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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대운하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인 주장일 뿐'
작성일 2008-12-17

 

 

박희태 대표, '대운하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인 주장일 뿐'

2008. 12. 17(수) 07:15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FM 95.9MHz) 전화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많이 변했다고들 언론에 나오더군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에 돌파내각, 전광석화, 또 KTX를 탄듯한 속도감, 이런 얘기를 동원해가면서 정국 정면돌파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아니냐, 이런 분석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일각에서, 즉 당 일각에서 당내 지도력 부재 논란이 좀 있었는데 이것을 잠재우려 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얘기도 나옵니다만 아무튼 지금 국회 상황은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논란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정면 돌파해 나간다는 것인가,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희태 대표님 나와 계시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조금 몸이 불편하셨다고 들었는데 이제 다 괜찮아지셨습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괜찮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쉬시는 동안에 주로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나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쉬질 못했습니다. 한 번도 내가 당사에 안 나간 날이 없고요. 다 중요한 행사는 다 빠짐없이 참석했고, 연말이라서 워낙 행사가 많아서 오라는 데가 하루도 열 군데 스무 군데 넘습니다. 좀 이렇게 다 갈 수 없으니까 좀 빠지고 했더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박 대표의 한 측근이 그런 얘기를 한 걸로 보도가 돼 가지고요. 그러니까 조금 쉬면서 계속 지지부진해선 당도 정부도 안 된다는 생각을 깊게 한 것 같다 라고 얘기하길래...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아니, 누가... (웃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그런 얘기를 하신 걸로 돼 있습니다. 국민이 원치 않으면 대운하를 절대 안 한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 어떻겠느냐 라고 건의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그랬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건의는 당초에 왜 하신 건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 소위 가장 뭐 소위 말하는 지금 정부에서 내놓은 큰 사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큰 사업이 4대강 유역개발 아닙니까. 그런데 이 4대강 유역개발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그것이 결국은 과거에 반대했던 대운하 공사의 바로 전초전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서 이야기한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 얘기를 하시던가요. 보도가 좀 엇갈려 가지고요. 동아일보는 대운하를 할 때가 되면 하고 안 할 때가 되면 안 하면 되지 미리 안 한다고 할 필요가 있겠느냐 라는 반응이었다는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그런 말을 들은 일이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청와대가 이걸 부인하긴 했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그런 말을 들은 일이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뭐라고 이명박 대통령은 얘길하던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제 말에 공감을 표시했고요. 대운하 문제에 관해선 하등의 입장 변화가 없다, 그런 당시의 대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이 원치 않으면 안 한다는 것이 지금도 유효한 그런 입장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박희태 대표께서 건의하신 내용, 즉 국민이 원치 않으면 대운하를 절대 안한다는 것을 천명하는 게 어떻겠느냐 라는 것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얘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거기서 직접적인 말씀은 안 계셨고요. 제 말에 공감하는 그런 분위기였고 결국은 그것은 국민이 원치 않으면 안 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 아니겠나,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저께도 물론 청와대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 라는 입장에는 변함없다, 그런데 계속 이 문제가 즉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 이 공사하고 대운하하고는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 원래 제일 큰 사업 아닙니까? 그런데 이 4대강 유역은 강도 4개로 전국에 다 흩어져 있지만 이 낙동강하고 한강하고 연결하는 그런 계획도 설계도 예산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이 두 강을 연결하려면 엄청난 산맥을 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거꾸로 얘기하면 국민이 원하면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또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말을 자꾸 그렇게 하시면... (웃음) 지금 좌우간 이 단계에서는 추진할 의사가 없다.

 


▲ 손석희 / 진행  :

예, 이 단계에서는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말씀하시면 또 언론들은,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단계에 가면 한다 하는 그런 이야기니까 그러니까 국민이 원치 않으면 안 한다는 것 아닙니까.

 


▲ 손석희 / 진행  :

원칙적인 면에서 바뀐 것은 없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 이야기는 그만해도 우리 국민들께서 알아들으셨을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제 이렇게 생각하는 쪽이 있는 것 같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 예산이 14조 원 이상 들어가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돈이 낙동강 쪽에 투입이 되고 그래서 이제 그것이 또 영남 쪽에 민심을 얻는다면 차차 나중에 대운하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또 분석을 하고 있던데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그건 저도 모르겠고, 일부러 민심을 변하게 하기 위한 목적적 투자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전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하고 전국 곳곳에서 건설의 망치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된다 라는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저께 이 말씀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다시 말해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투자해야 될 곳이 토목이나 건설사업 밖에 없느냐, 이런 비판이 따라 붙었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제가 그것만 투자하자고 한 일이 없고요. 이때까지 우리의 경험이나 또 경제의 우리의 현실이 토목, 건설공사가 가장 효과적이고 그 파급범위가 넓어지고 또 국민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이고 이래서 제 생각에는 그것이 경제의 불황을 극복하는 큰 동인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 또 실제 그렇지 않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경제운용계획에 대해서 조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분들의 얘기는 어제도 저희가 잠깐 얘기했습니다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많은 돈을 좀 더 분산해서 서민들 경제를 살리는데 써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토목공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느냐, 그것으로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도,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여러 가지 또 병행적인 다른 정책도 해야죠.

 


▲ 손석희 / 진행  :

물론 그렇겠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지금 지방 살리기, 또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제일 처음 내놓은 큰 사업이 4대강 유역개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개발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강조를 해야 되고 또 뒷받침해야 됩니다. 그런 뜻에서 이야기했지 제가 그것만 하고 다른 경제정책 뭐 서민 살리기는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이번에 우리 예산에도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많은 예산이 증액이 되고 또 보강이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물론 그에 따른 재정불안 문제도 동시에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 돈 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고 그것이 또한 그 중에 절반 정도가 영남지역에 많이 투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것은 영남지역이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는 세부적으로는 한강이 얼마고 낙동강이 얼마고 영산강이 얼마고 금강이 얼마고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낙동강 쪽에 편중돼 있고 그렇진 않을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4대강 정비사업 14조 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돈은 낙동강에 투입이 된다고 하더군요. 강의 사정에 따라서 예산의 규모는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일 테니까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가장 물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의 물 부족은 심각합니다. 우리가 음료수도 공급 못할 정도로 물도 부족하고 오염도 심각한 문제가 지금 큰 사회 문제가 돼 있습니다. 영남지방에. 그래서 그런 긴급성을 생각해서 좀 더 배정이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또 그에 못지않게 가장 지방 사람들이 원하는 사업이 영산강 수질개선사업입니다. 영산강에도 물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엄청나게 오염돼 있습니다. 그 지방에 가면 저도 지역을 우리가 민심을 듣기 위해서 탐방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걸 아주 제1로 내세웁니다. 영산강 수질개선사업.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질문을 여태까지 드린 걸 조금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요. 이것이 대운하로 연결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지금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대운하에 대한 반대여론이 훨씬 높은 건 사실이니까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원칙적으로 정부가 또 청와대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나중에 상황이 좀 바뀌어가지고 대운하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면 추진을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이시겠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제 생각에는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게 물론 변할 순 있습니다만 가까운 이런 장래에 변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왜냐하면 여기에 문제제기하는 분들이 계속 그런 얘기하고 있어 가지고요. 지금 4대강 정비사업이 결국은 모든 기반이 대운하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라고 말씀들 하고 계셔서 그래서 그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알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 이 사업도 보면요. 지금 대운하를 하려면 강을 한 6m 정도 파야 된답니다. 그런데 이번 공사는 2m 정도로 파서 수량을 늘리고 정화를 하는 그런 정도입니다. 그리고요. 또 보를, 강에 보를 몇 개 만듭니다. 보라는 것이 수중보를 만들어 가지고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이걸 운하를 만들려면 이렇게 되겠습니까? 배가 어떻게 다닙니까. 그래서 수중보도 만들고 지금 이런 공사내역을 조금이라도 본다면 이건 대운하 건설의 전초적인 사업이 아니다 라는 걸 금방 알 겁니다. 근데 자꾸 대운하 이야기하는 건 정치적인 주장, 정치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저도 일부 소규모 댐을 만든다던가 보를 만드는 것이 결국은 운하로 만들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냐 라고 질문을 던진 바가 있는데요. 다른 분께. 그 분 말씀은 갑문 설치 같은 걸 통해가지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라고 또 말씀하셔서, 이게 끊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 손석희 / 진행  :

질문을 좀 바꿔 보겠습니다. 어제 교과부하고 국세청이라든가 일부 부처의 1급간부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는데 이것이 좀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연말연초 개편하고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니냐 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연말연초 개편이라는 것은 청와대 및 내각개편, 이런 걸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박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제가 여태까지 알고 있는 한 박희태 대표께서는 대규모 이렇게 개각이라든가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정면 돌파하기 위한 돌파내각으로 자세를 다져야 된다, 그러면 현 내각이 자세를 좀 더 다져야 된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현 내각이 이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는 그런 돌파내각이 돼야 되고 또 우리가 바라는 경제 회복이라는 이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돌격내각이 돼야된다, 제가 이렇게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뜻은 그 내각의 정신과 자세, 이것을 강조한 것이지 내각을 개편해가지고 돌파내각을 다시...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내각개편 이야기를 한 일이 없습니다. 없고 또 지금 소신도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을 하던가요. 그 문제에 대해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께서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예.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대규모 내각개편은 없다 라는 쪽으로 분석을 해야 되나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대규모 없다, 이러면 또 듣는 사람들이 아, 소규모는 있겠구나, 이런 생각 할는지 모르겠는데 대규모든 소규모든 제가 청와대 회동에서는 개각의 진짜 '개'자도 안 나왔다, 이렇게 보고를 했습니다만 그대로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얘기하기로는 대통령이 요구하는 속도에 부응하려면 전면개각을 해야된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거야 최고위원의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 손석희 / 진행  :

같은 당의 홍준표 원내대표도 지속적으로 이른바 신발 끈 고쳐 매기, 인재 재배치, 이런 표현을 통해 가지고 개각을 주장한 바도 있고요. 그러나 박희태 대표의 생각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제가요. 솔직한 이야기가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큰 목표가 뭡니까?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경제를 회생시키는 길입니다. 그 길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우리가 할 일 다 해야죠. 그러나 나는 개각이 그런 경제회복을 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각을 하면 우리 국민들이 아, 이젠 경제가 살아나겠구나, 이제는 우리가 만나도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그보다도 행동, 내각의 행동이나 자세, 정신력, 정신력이 제일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개각과 관련해서 그동안에 청와대 쪽에서도 왜 자꾸 언론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느냐 라고 얘기가 나온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지금 박희태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에 같은 교감 속에서 나온 말이라고 받아들여도 됩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걸 꼭 교감이라기보다 저는 당 대표로서의 이야기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연말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문제가 그동안에 조금 얘기가 나왔었고,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온 건 없습니다만, 그리고 동시에 그것과 연관 지어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른바 친박계열의 인사의 입각설, 이것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그 말을 들은 일이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이번 청와대 가서도 한참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는 제가 듣질 못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박희태 대표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거기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바람직하다, 안 하다 하는 것보다도 지금 우리가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 어떤 수단이 제일 좋으냐, 이런 걸 깊이 생각을 해야죠. 자꾸 지금 우리가 편안하게 뭔가 이렇게 이지고잉하려고 해선 안 됩니다. 그래서 돌파니 돌격이니 이런 말들 쓴 겁니다. 진짜 내각이 죽기 살기로 뭉쳐가지고 대통령이 앞에서 뛰고 그걸 따를 수 있는 그런 용기와 자신감, 그런 뜻이 있는 사람만이 정말 지금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적어도 지금까지의 내각의 자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미흡하다고 판단하시는 건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내각이 국민적 만족을 못 주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게 주로 속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속도. 그래서 제가 스피드업을 하자...

 


▲ 손석희 / 진행  :

어떤 부분에서 특히 속도가 뒤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속도가 뒤진 부분이 많죠. 우선 경제 살리기 정책도 여러 가지 금융정책, 또 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정책들이 정부 그 테이블에서는 작성이 됐는데 현장에는 전혀 전달이 안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소기업현장 공단 여러 군데를 전국을 순회하면서 가봤습니다. 정부에서는 돈을 풀었다고 그러는데 은행창구는 항상 메말라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금리를 안 올리겠다고 하지만 은행창구에 가면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왜 중앙정부에서 정한 게, 장관들 테이블에서 정한 것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서민들에게 전달되는 속도가 느리느냐, 그래서 그 속도가 제일 문제가 되고 있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주로 경제관련 부처 쪽에 말씀하신 거군요. 그러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나저나 지금 쟁점법안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민주당에서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게 단독으로 돌파한다는 것은 내각의 돌파도 중요하겠습니다만 박희태 대표께서 생각하시기에 국회에서의 한나라당도 단독으로 계속 이렇게 돌파하긴 부담이 있으실 텐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속도를 내야죠. 그건 국회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들, 우리 국회가 속도 있게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속도를 내야 됩니다. 그렇다고 야당이 지금 국회를 보이콧 한다, 뭐 반대한다 하는데 우리가 그걸 어떻게 외면하겠습니까.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오늘부터 더 머리 맞대고 이야기도 듣고 타협을 하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원외에 계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좀 한계가 있다 라는 당 일각의 비판이 나온 바가 있습니다. 의원 중에 한 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어느 분이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사람들의 의견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걸 안 느끼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원내로 들어올 기회가 있다면 들어오시겠습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아니요. 지금 기회라는 게 어디,

 


▲ 손석희 / 진행  :

원내로 들어오시냐 아니냐는 유권자가 선택해야 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기회가 어디 있습니까? 있어야지요.

 


▲ 손석희 / 진행  :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재보궐 선거가 어디 있습니까? 지금 확정된 곳이라고는 저 전주밖에 없는데.

 


▲ 손석희 / 진행  :

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긴 있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 가능성은 제가 점칠 수 없습니다. 현역의원이 건재하고 있는데 거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할 때 그분들이 들을 때 얼마나 마음 상하고 아프겠습니까. 그런 말을 안 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 손석희 / 진행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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