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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비상대책위원>
이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전시된 ‘더러운 잠’을 보면서 많은 여성들이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공인이다. 이와 같은 행위를 표현의 자유로 포장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특히 국회에서 전시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이 공분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고 헌재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은 정도를 걷는 정치를 기다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며 이번 사태는 여성모욕과 비하를 넘어 국격을 추락시키는 일이다.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
표창원 의원은 최근 공직 65세 정년을 논하면서 노인 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포르노합법화를 주장했다. 작년 7월 대정부질의에서는 학교 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파문과 관련, 여학교에 잘생긴 남성 경찰관을 배치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여성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더욱이 표창원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위원으로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를 현저하게 위반했다는 점에서 제명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전시회 중단지시와 표 의원의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인 추미애 대표의 언급은 없으며, 여성 의원들도 침묵하고 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 또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께서도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표 의원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야하며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표창원 의원이야말로 문재인 전 대표께서 지난 총선에서 인재 1호로 영입한 인물이다. 따라서 문재인 전 대표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만큼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합당한 후속조치로 국민의 공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김미영 비상대책위원>
표창원 의원의 만행은 학교에서 왕따 시키며 우월감이나 희열을 느끼는 그런 아이의 행동처럼 보였다. 공인의 잘못을 국민 누구나 공론화하고 비판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정치적 이유라도,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침해할 수 없는 전 인류의 공통적인 가치관이 있다. 인권, 여성성, 모성 이런 것들이다. 동네 아주머니들께 사진을 보여주며 의견을 여쭤보니 대통령이라는 공인에 대한 비판적 표현이라고 하시는 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의도는 알겠으나 너무 지나치고 모욕적이고 치사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요즘 광화문 촛불집회나 대학로 태극기집회 모두 과거와 달리 질서를 잘 지키고 있다. 질서 있는 집회가 더욱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유독 표창원 의원은 네거티브 정치를 하며 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가는 것 같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인권이나 여성성 등 인간적으로 기본적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것들이 수단이나 도구로 치부하고 훼손하고 무시해도 되는 것처럼 비춰질까 걱정이다.
정치도 주의가 필요하다. 절대로 내 어머니, 내 딸, 내 아내에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어떤 여성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표창원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여성단체들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이유로도 여성이 희화화 되지 않도록 경고해야 한다. 표창원 의원도 여성이 열 달 품어 낳은 소중한 자식이라면 여성성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여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을 분명히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