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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님, 그리고 전국위원 여러분
-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위중한 상황에서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거기에 정치경험이 없는 제가 보수 정통의 오랜 역사를 가진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큰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새누리당은 그 어느 때에도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 우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실정과 국회 탄핵, 이로 인한 국정 혼란, 쏟아지는 국민들의 질타와 분노, 최악의 정당지지율, 보수 정당의 분당과 원내 제2당으로의 전락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 새누리당이 처한 오늘의 상황입니다.
- 국민들은 저마다 살기 힘들다고 장탄식이고 또 한 치도 내다보기 어려운 미래에 한없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국민들은 이 모든 것의 일차적인 책임이 집권여당인 우리 새누리당에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숨김없는 민심입니다.
- 집권여당으로, 또 국정에 직접 참여했으면서도 대통령을 올바르게 보좌하지 못한 책임,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어려운 민생을 보살피지 못한 책임, 자기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하며 우리 정치권에 만연한 패거리정치와 소통 부재의 밀실정치, 이런 모든 잘못된 일들이 국가와 당을 이 지경이 되게 했습니다.
- 저는 이 모든 일에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변명 없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주의의 요체는 책임입니다. 보수의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도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치 않고 끝임 없이 책임을 다하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보수입니다.
- 지금 너도 나도 모든 사람들이 보수의 혁신을 말합니다만 그 모든 개혁의 시작은 그 어떤 것으로서가 아니라 먼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그리고 나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변명하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잊겠지’, ‘과거에 내가 한 일을 국민들이 설마 모르겠지, 잊었겠지’ 그런 얕은 수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피해 나가서는 안 됩니다.
- 우리는 흔히 과거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법으로 당의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고, 지도부 몇 사람의 얼굴을 바꾸고 심지어 새로운 당을 만들어 피해보려고 생각해 왔습니다.
- 그러나 정치의 책임은 국민 앞에, 역사 앞에 영원합니다.
- 더 이상 얄팍한 꼼수에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입니다.
-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깨닫지도 못하고 책임도 지지 않는 정치인이 그 무슨 화려한 구호를 외치고 수려한 말을 한다 해서 국민들이 믿을 것이라 생각하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 그래서 저는 우리 새누리당의 개혁이 과거의 우리의 잘못을 처절히 반성하고 어떻게든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하고 용서해주시는 그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 희생도 필요하고 부끄러움을 스스로 드러내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 또 때로는 “왜 내가?”라는 억울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저는 오늘 새누리당이 져야할 책임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에 있든지 이 당에 있다가 떠났든지 새누리당 모두의 공통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오늘 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었으니 똑같은 책임이 생겼고, 그 책임을 지는 일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 돌을 던지면 맞겠고, 꾸중을 하면 겸손히 엎드려 경청하겠고, 어떤 비난이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 저의 희생이 필요하면 어떤 것이든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 힘들고 어렵지만 이런 결단과 희생이 없이는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 그럴듯한 구호나 화려한 말, 번드레한 정책만으로는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습니다.
- 여기 계신 여러분과 저는 이런 믿음으로 이 당에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 우리가 시작하려는 이 험난한 개혁이 우리에게 끝없는 결단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개혁을 위한 결단과 인내와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우리 당을 국민들이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으로 새롭게 바꾸고, 그를 통해 자랑스러운 보수로 국민들 가운데 믿음직하게 자리매김 하게 할 것이고, 결국 이 나라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그리고 이 같은 개혁의 전사가 된 여러분의 이름은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 이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로,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위대한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삽니다.
- 보수가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 여러분 모두 이 위대한 새누리당의 개혁, 보수의 개혁,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함께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합시다.
- 분열과 불화는 개혁의 길을 가로막는 우리의 적입니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 여러분의 애당심과 애국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 나라가 어렵고 당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생사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 미력이나마 이 보수개혁의 역사적 대장정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개인적으로 수많은 번민과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 주위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물론 여러분들도 저를 이 자리에 불러 이런 막중한 책임을 맡겨 주시는 결심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하게 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당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는 그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어떤 정치적 욕심도 없습니다.
- 아마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의 정치적 욕심 없이 일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 제 소임을 다하면 언제든지 저는 훌훌 다시 저의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 또 한 가지 여러분들에게 꼭 약속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제가 이 모든 쇄신과 변화와 개혁의 일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 가지 원칙을 잊지 않고 꼭 지키려는 것이 있습니다.
- 그것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입니다.
- 일시적인 인기에 영합하거나 부화뇌동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 아시는 대로 저는 이 당에 정치적 계파도 없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국민만 믿고 왔습니다.
- 국민만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려고 합니다.
◦ 끝으로 이제 저의 극히 개인적이고 소박한 소원을 말씀드리며 제 말을 마치려고 합니다.
- 저는 보수가 개혁되어야 진보도 개혁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여당이 개혁되어야 야당도 개혁된다고 믿습니다.
- 그래야 ‘이게 나라냐’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제가 하려는 새누리당의 개혁, 보수의 개혁이 우리나라의 보수는 물론 이 나라의 진보, 이 나라의 정치가 개혁되는 불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저는 단지 한 당이나 한 정파를 위해서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 외람되지만 한국 정치개혁의 밀알이 되어 보고 싶습니다.
-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