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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야권통합 논의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인적 정치행보는 크고 작은 우려를 낳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6일 ‘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에 참석해 “(민주진보통합정당은) 저나 안철수씨 같은 분도 주저함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신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지난 9일 서울주재 외신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안 교수가 제3정당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에 비춰볼 때, 안철수 교수의 제3신당 창당을 막으려는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를 이룬 후 직· 간접적인 안철수 교수의 지원을 압박했고, 투표 직전 안 교수가 박원순 후보선거캠프를 찾아가게 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후 아직까지도 안철수 교수에게 기대려는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다.
더욱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 방대한 서울시의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따라서 박 시장의 이 같은 개인적 정치행보는 자칫 서울시정에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서울시장은 인구 1천만 명의 살림을 맡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자리이다.
박원순 시장이 소위 야권통합 후보로 나서 당선된 만큼 야권통합 논의에 참여해 보은하고 싶은 개인적인 견해까지는 말릴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서울시장이라는 공적 지위에 맞게 서울시정을 원활히 수행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때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2011. 11. 14.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윤 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