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금요일 아침, 다른 때와 달리 오늘은 남태령으로 출근했습니다.
바로 수해지역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 모두 남태령 전원마을로 봉사활동을 나왔습니다.
처음 집결지인 마을입구 놀이터에 도착해보니 한나라당 사무처뿐 아니라 서울시당 당직자 및 당원 등 3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전원마을의 침수피해 가구는 총 195가구 중 100가구.
그 중에서도 방 안으로 토사와 빗물이 유입되어 피해가 심각한 30여 가구에 한 가구당 저희 한나라당 사람들이 10명씩 피해복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현장에 가는 길만 하더라도 저는 '현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피해상황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면 되겠지' 라고 마음편히 먹고 있었습니다만 현장을 돌아보니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수해를 당한 집에 살고계신 분들은 망연자실해 계셨습니다.
거기다 한나라당에서 자원봉사를 나왔다고 하니 '기껏 사진이나 몇 장 찍고 가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듯 불신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도 잠시,
저희 홍보국의 대장인 홍보국장께서 먼저 나서서 집안에 있는 파손되고 진흙으로 뒤덮인 집기들을 들어내기 시작하자 피해현장도 조금씩 복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사진 몇 장 찍어서 블로깅을 하는 것보다 한 손이라도 더 보태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내려놓고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주인집 분들도 저희의 진심을 느끼셨는지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 갖다 주시며 먹으면서 하라고 하십니다.
그 비닐봉지에는 우유와 물, 커피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피곤한 마음도 잠시, 그 비닐봉지를 받고 더욱 힘을 내서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손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바닥은 발목까지 진흙이 차오르고, 방을 가득 메운 가재도구들로 그렇게 막막하고 끝도 없어보이던 집이었는데 하나하나 정리해가니 끝이 보이더군요.
점심도 빵으로 때우면서 복구를 시작한지 5시간, 마침내 진흙과 물을 치워내자 바닥이 보일 때쯤 반신반의하며 불신만 가득하던 주민들의 눈에도 따스함이 담겼습니다.
저희도 비록 몸은 힘들지만 생색내기용, 사진찍기용 자원봉사가 아닌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자원봉사가 되어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말동안 한나라당의 수해복구 자원봉사에는 남태령 전원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 강원도 춘천 등 3군데, 5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재민들에게 도움과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홍준표 대표께서는 휴가도 반납하고 8월 첫째주 중으로 ‘수해대책회의’를 열어 수해복구지원이 필요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한반도 기상변화에 따른 수해대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합니다.
물난리 없는 나라, 물걱정 없는 나라, 한나라가 반드시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