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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작성일 2010-12-12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8일 새해 예산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국회 폭력사태는 그 잘잘못이 여야 어느 쪽에 있던 우리 국회가 보여서는 안 될 실망스런 모습이었기에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그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템플스테이 예산 등 꼭 반영해야 할 예산들이 빠진 것은 그 이유를 불문하고, 약속이 생명과도 같은 정치인으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마땅히 가책(呵責)을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 멈춘다.”라는 말처럼 정치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예산과 관련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책위 의장인 저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직책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작금의 우리 정치가 선의의 경쟁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악의적 경쟁과 분열의 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다고 봅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마저 왜곡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결국 정치권 모두가 공멸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4대강사업이 대운하사업이고 4대강 때문에 서민복지 예산이 대폭 축소되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국민여러분들께 거듭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뜻입니다. 우리 정치권이 부족함이 많아서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느라 오랫동안 국민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새해 예산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한층 더 자성하고 몸을 낮춰 국민의 정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저는 미력이 나마 우리나라 정치 선진화와 한나라당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다시한번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12일
국회의원  고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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