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황장엽 선생님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황장엽 선생은 우리 시대 가장 용기 있는 분 가운데 한분이셨습니다.
‘주체사상의 대부’이자 조선노동당 최고위 핵심 권력층으로
북한에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재와 억압과 착취에 신음하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망명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선생의 결단으로 전 세계는 거짓으로 포장된
잔혹한 북한 체제의 본 모습을 더욱 분명히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정부당시 10년 동안
황장엽 선생은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평가하지 않고,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세력에 의해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자신의 결단으로 인해 짓밟힌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와
진실을 외면하는 세력들에게서 느꼈을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선생은 북한의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진실의 외침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천안함 사건과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3대 세습 강행 등
극에 달한 북한체제의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한반도에 중대한 정세변화가
예견되는 시점이어서 황장엽선생의 서거가 더욱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번 민족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선생의 정신과 용기에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고인의 정신과 뜻을 되새겨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010년 10월 11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안 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