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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 은평극장에서 단일화 쇼가 벌어진다고 포스터가 나붙었다.
어제 충북 충주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만 두 번째고, 지방선거, 그 전의 각종 선거부터 치면 셀 수도 없을 정도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이건 좀 심하다.
야당의 단일화 야합 쇼는 시골 장터 야바위꾼처럼 유권자들 눈을 어지럽게 했다가 로또처럼 요행수로 투표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기적인 꼼수다.
유권자들도 이제는 야당 후보가 누가 될 지는 선거 2,3일 전에 가봐야 안다는 것과 그때까지는 모두가 들러리일 뿐이고, 쇼의 바람잡이들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야당 후보들은 어차피 단일화를 전제로 한 후보들이기 때문에 투표 직전까지는 선거운동도 의미없고, 유권자들에게 하는 약속도 책임질 수 없는 헛공약들일뿐이고, 유권자들도 야당 후보를 거들떠 볼 필요가 없다.
이제 민주당은 단일화 전문당으로 간판을 바꾸는 게 맞다.
정책도 이념도, 소신과 비전도 다른 정당들이 선거만 되면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국민을 얕잡아 보는 것이다.
깃발을 하나로 통일하면 나머지 깃발은 무조건 따라오게 만드는 일종의 유권자 줄세우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부터 잦아진 이런 단일화 정치 쇼는 정당의 이름을 걸고 후보를 선택하게 하는 선거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고, 사이비 민주주의의 표본이다.
선거를 주권자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쇼나 흥행으로만 생각하는 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라 선거흥행기획회사다.
여론조사를 빙자한 특정 후보의 편법적인 선전 홍보활동은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나머지 후보의 사퇴 명분과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에 불과해 보이는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서 당사자간에 어떤 거래나 조건이 오고갔는지도 밝혀져야 한다.
쇼도 똑같은 걸 계속 보면 질린다. 더구나 예정된 쇼, 결과가 뻔한 쇼는 더 그렇다.
은평에서도, 충주에서도, 유권자들의 수준을 얕잡아보고 선거를 코미디처럼 만드는 상투적인 단일화 야합쇼는 유권자들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다.
2010. 7. 25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조 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