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서 전파사를 하고 있는 홍상연입니다.
혹시 미소금융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번에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도 말씀하셨는데요.
그거 도대체 누가 타가나 궁금했을 텐데. 그게 접니다.
왜 이렇게 허름한 사람이 방송에 나왔나 하실 텐데.. 저한테는 양복이 안 어울려요.
이 작업복이 있어서 밥도 먹고 자식도 기릅니다.
저한테는 의미 있는 옷이죠.
다른 사람들이 오늘 여기에 나간다니까 많이 반대하더라구요.
게다가 한나라당이라고 하니까..
너랑은 너무 안 어울린다, 그 얘기 하시더라구요.
가진 것도 쥐뿔이 없는데 떼돈이라도 번다고 사람들이 오해하면 어떻게 하냐.
다들 그 걱정 하는 거죠.
저요. 가방끈도 짧고. 얘기도 잘 못합니다.
투박하고 거칠게 살았고. 보다시피 얼굴도 별로에요.
잘나고 똑똑하지도 않아요.
아직 제대로 된 집도 없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서민’이지요.
그래도 미소금융 대출 받았으니 남들한테도 얘기해줘야죠.
그게 인지 상정 아닙니까.
저 돈벼락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맞은 건 아마도 희망벼락이겠죠.
매도 맞아본 사람이 알아요.
힘든 일 겪으시는 분들에게 오늘 이 얘기가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참 좋겠다 싶어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말처럼 얘기들 하죠.
막장 인생은 바닥을 치며 다시 올라온다고.
그런데 막상 떨어지잖아요? 정신없어서 바닥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잠깐 제 바닥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육군 중사로 전역했을 때만 해도 세상에 겁나는 게 없었어요.
몸뚱이 튼튼하고 의지만 있으면 뭘 못하겠느냐.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7년 군대생활하면서 피같이 모은 돈을 친한 친구에게 몽땅 사기 당하고 나니까
참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잡아야겠다. 그 생각만 하고 열심히 쫓아다녔죠.
그런데 그게 맘대로 됩니까?
작정하고 도망간 사람은 정말 귀신도 못 찾아요.
카드빚은 계속 불어만 나고. 사채에 손 대고
막장 인생? 그게 나한테 일어날 줄 몰랐죠.
희망이 다 뭡니까.
집에는 쌓인 고지서들로 온 집안을 도배하고도 남을 지경이고.
사람을 어찌나 미치게 들들 볶는지
한강 대교와 동작 대교 위를 몇 번이나 찾아갔어요.
사람이 돈이 없잖아요? 정신줄을 놓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우리 노모랑 싸우고 또 싸우고.
스스로도 아, 내가 인간 말종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그래서 노숙자가 됐죠.
첨에는 제 몸뚱아리 하나만 책임지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알게 뭡니까.
졸리면 아무데서나 자고, 무료 급식을 먹으러 다니는 게 하루 일과였지요.
미련이 없으니까. 부끄럽지도 않아요.
그러다 아내를 만났어요. 제 아내 대학도 나오고 똑똑한 여잡니다.
근데 노숙자 생활이 몸에 붙어 있으니까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정신을 못차렸죠.
지금 생각해도 진짜 못난 놈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아내가 짐 싸서 도망갔습니다.
도망 간 아내에게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때 아내가 딱 한 마디 하더라구요.
사람이 숨만 쉬고 어떻게 사냐고. 그게 사람 사는거냐고.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이가 생겼는데 입에 풀칠은 해야죠. 막노동 뛰러 갔습니다.
공사장일. 솔직히 힘듭니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뭐든 안 힘들겠습니까.
일만 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신납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이 없는데. 그게 얼마나 잔인합니까.
나라고 정치고 간에 내 배가 고프면.. 욕 나오죠.
아직도 생각나는 게. 아이가 먹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안 된다고 해도 애가 뭘 알겠습니까. 울기만 하지.
저나 아내는 라면을 먹어도 끼니만 때우면 괜찮다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맘에 남아요.
이게 가난이구나.
내 새끼 입에 먹고 싶은 거 하나 제대로 못 먹이는 게.
이게 진짜 가난이구나.
그래서 꾸준히 일할 곳을 찾았습니다.
파산자들을 위한 은행 대출, 이걸 알아봤어요.
안 어울리게 아는 척 하나 얘기해보겠습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하늘이요? 그거 별로 안 높습니다.
서민들한테는 은행 문턱이 훨씬 더 높죠.
이게 그 은행들이 다 인터넷으로 접수를 해요.
독수리타법으로 한 자씩 정성들여서 써놓고 생각하는데.
저도 진짜 힘들게 살았으니까 될 꺼다. 그렇게 생각 했어요.
밤에 누워서도 아내랑 계획도 짰죠.
우리 잘되면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하자. 보란 듯이 좀 살아보자.
근데 현실은 진짜 암담하더라구요.
그냥 거절당했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다른 사람은 누가 받았는지도 모르겠고.
아 얼마나 답답합니까.
왜 안 되냐고 가서 물어라도 볼까. 사정이라도 해볼까 정말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못해먹겠다. 그 생각 밖에 안나요.
노숙자로 있을 때는 제 한 몸 뿐이니까 안 되면 죽자. 그 생각이나 했죠.
집안의 가장. 이 두 글자. 여기 이 가슴을 무겁게 누릅니다.
아주 돌덩이 같이 꽉 눌러오는데. 막막해요.
세상이 날 버렸구나. 날 안 도와주는 구나.
우리 식구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런데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건가봅니다.
서민에게 돈을 빌려주는 미소 금융이 딱 나타났어요.
영화에서도 이제 한 물간 되게 촌스런 얘기죠.
이발소에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신문 한 장이 놓여있더라구요.
저 평소에 신문, 그런 거 안 봅니다.
재미도 없는 정치 얘기만 가득한 걸 뭣하러 봅니까. 관심도 없었죠.
그런데 신문에 굵게 테두리가 있더라구요.
신용불량자랑 파산자를 도와준다는 그런 얘기였어요.
안 되도 본전이다 라는 심정으로 미소금융을 찾아갔습니다.
미소금융. 말만 들었지. 주변에서 받은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혹시 그냥 선심성 공약 아닐까? 의심이 들었죠.
선거 대비해서 친서민이다 뭐다 해서 말만 하는 거 아닐까.
이전에 거절당해서 그런지. 거짓말 같았어요.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아내가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손을 잡고 정말 꼭 필요한 금액을 적어서 내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가방 끈이 짧아서 대학 시험을 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혹시 시험을 봤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오나, 내일은 오나.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는데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1차 서류가 붙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라구요.
미소 금융의 2차인 면접은 담당 위원과 1:1로 봅니다.
그날도 현장일을 마치고 차가 없으니까 제 키만한 사다리를 접어서 들고 버스를 탔죠.
버스 기사한테 욕도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승객들이 불편하다구요.
그래도 시간이 촉박해서 지금처럼 입고 면접에 갔습니다.
예의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걱정도 좀 했어요.
그 앞에서 공사장 먼지를 좀 털고 들어갔는데.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열심히 살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그렇게 면접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이번에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정말 새 인생을 살겠다. 수도 없이 중얼댔습니다.
발표 때도 무섭더라구요. 아내를 재촉했어요. 알아보라고.
그리고 전화가 왔는데 합격했다. 그 소리만 되풀이 하더군요.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던데.
미소금융 덕분에 그 세 번을 벌써 다 울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는 저도 모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좋으니까 진짜 눈물이 거짓말 안 보태고 뚝뚝 흘러내려요.
남들이 물어보면 전 로또 맞았다고 합니다.
물론 금액으로 따지자면, 로또는 비교도 안 되지요.
근데 정말 개뿔도 없는 사람이 그 어려운 심사를 뚫었어요.
로또보다 훨씬 대단한 거죠.
안 그렇습니까?
미소금융은 한 번에 돈을 크게 주지를 않아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준비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은 많이 떨어져나가요.
가게 계약을 하고, 물건을 구비하고, 중고차를 구매하고. 이렇게 차근차근 돈을 넣어줍니다. 합리적으로 쓰게 만들죠. 돈을.
한 번 파산했던 사람들은 돈 개념이 흐려져요.
그래서 일부러 이렇게 장치를 걸어놔야 오히려 더 좋습니다.
다행히 제가 봐놓았던 전파사 하려는 가게 자리가 나가질 않았더라구요.
처음 문을 여는 날. 그때 진짜 좋았습니다.
남들이 보면 코딱지만하죠.
크기가 중요합니까? 내가 일하는 내 가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가끔 그런 꿈을 꿉니다. 미소금융 못 받는 꿈이요.
대출을 못 받았다면....
어후... 생각만해도 한숨이 다 나오네요.
사실 있는 사람에게 1700만원. 별 거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돈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거. 이거 대단하지 않습니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아는 사람들이 더 합니다. 있는 사람들이 더 해요.
돈 빌리기, 어렵습니다.
미소금융. 말만 많이 하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그 과정이 쉬운 거 절대 아닙니다. 남의 돈 받는 데 당연하죠.
가게를 내기 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도 못 잡습니다.
저 아직도 그냥 서민입니다.
누가 보면 잘난 척 한다고 욕할지도 몰라요.
근데 미소금융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릴께요.
대부분 신청자들이 먹는 가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건 노하우죠. 기술이 아니에요.
중간에서 이자 못 내고 힘들어하시는 분 중에서 먹는 가게가 태반입니다.
하나라도 자기 기술을 갖는 게 중요해요.
가르쳐주는데 많습니다. 노동부도 있구요. 배우는 만큼 기회도 늘어납니다.
남들은 저한테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성공?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야 겨우 남들처럼 살기 위한 아주 작은 계단을 하나 올라왔어요.
그래도 저는 기술도 있고, 앞으로의 꿈도 있습니다.
한가지 더 부탁드립니다.
'갚을 수 있을 까' 보다 ‘살려고 하는 의지’를 봐주십시오.
원래 취지가 그런 거 아닙니까?
누구나 자활 의지만 있으면 일어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전에 정치는 저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잘사는 사람, 똑똑한 사람만 신경 쓰는 게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미지가 그렇지 않습니까.
다들 잘나시고 힘든 거 모르실 거 같이 보이시니까요.
그런데 미소 금융 만나보니까 마음이 좀 달라졌습니다.
제가 느껴보니 변하더군요.
대한민국에서 40년 살면서 진짜 힘들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건 이게 처음이니까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아, 나한테도 이렇게 손을 내밀어주는 구나. 나라가 나를 버리지 않는 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세상을 보는 눈도 좀 긍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그렇구요.
그러니까 자격도 좀 더 완화해주세요.
좀 더 많은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친서민정책이라는 말처럼 서민들에게 더 따뜻하게요.
아직도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힘겨운 사람들 너무나도 많습니다.
미소금융처럼 실질적으로 도와주세요.
이게 우리가 살고 나라가 살 길입니다.
저 아직도 잘 사는 거 아닙니다.
이제 막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금을 갚기 시작했습니다.
이사도 가야하구요.
그래도 걱정보다는 희망이 더 많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집 문을 열었을 때.
저를 기다리고 있는 두 딸들의 ‘다녀오셨어요’가 그렇게 흐뭇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가 뭔 줄 아십니까?
제 새끼 입에 먹는 거 들어가는 소립니다.
남들처럼 외식 시켜주지는 못해도 먹고 싶은 과자 하나 사줄 수 있는 거.
그것만으로도 지금은 행복합니다.
미소 금융이 온 가족의 웃음을 가져다 줬네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나라와 한나라당과 그리고 미소 금융 관계자분들의 도움이라는 거,
저 안 까먹습니다.
제 얘기. 별거 아닌 서민의 이야깁니다.
그래도 서민에게 관심을 가져야 이 나라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잘 사는 사람보다 못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바닥부터 따뜻해져야 온 나라가 따뜻해지지요.
오늘 녹화 나오면서 딸들한테 자랑했습니다.
아빠 티비 나온다고.
애들이 진짜 좋아하더라구요.
아빠 얼굴이 TV에 나올 얼굴은 아닌데..
티비 보고 있을 사랑하는 우리 딸들. 그리고 아내. 어머니.
우리 더 잘살아봅시다.
저처럼 힘드신 분들. 다들 잘되실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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