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박희태 대표최고위원>
ㅇ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다. 저도 거기에 참석해서 장례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역시 큰 족적을 남긴 큰 정치인이었는데, 역시 떠난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무상하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氣),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라는 옛 시인의 말이 허사가 아니구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이 무상함을 앞으로 어떻게 달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결국 돌아가신 분이 남긴 국민을 위한 정치에 더 신명을 바치라는 그런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저는 벌써부터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정치개혁 문제를 가지고, 또 국정전반에 걸쳐서 정세균 대표 등 야당 대표와 회담을 하자고 제의를 했다. 이제 그동안 지속되던 조문정국은 끝났다. 이제는 민생정국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여야 대표회담은 매우 긴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 저번에 정세균 대표 측에 제가 직접 얘기도 한 번 해봤다. 서로 만나서 풀어보자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임무가 아니겠나 했는데 대답이 없다. 이 자리를 비롯해서 다시 한 번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의한다. 이제 더 이상 거절할 명분도 없을 것이고, 또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는 깊은 생각을 가지고 빨리 회담에 응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안상수 원내대표>
ㅇ 어제 온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장을 계기로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이렇게 생각한다.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엄수했고, 국민과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북한에서도 특사 조의단을 파견해 조문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 안 됐지만 이런 부분에서 남북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전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계기로 국회는 대화와 상생의 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우선 국회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법치의 요람이 되어야 하겠다. 또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초당적인 대화와 협력으로 민생과 국익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회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국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안치하고 영결식을 마친 뜻이 거기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정기국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방금 박희태 대표께서도 말씀하셨는데, 국회법에 따라 9월 1일부터 올해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늦어진 결산심사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된다. 국정감사 준비와 내년도 예산편성, 또 각종 민생현안과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기국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대표께서는 민주당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저는 교섭단체 대표인 이강래·문국현 원내대표를 오늘 오전에 찾아가 정식으로 원내대표 회담을 제의하겠다. 또 지금 북한에서 조문단을 파견하면서 특사 조의단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고,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했다. 전달됐는지 확인이 안 됐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첫 고위급 회담과 특사단의 대통령 면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 특사 조의단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여야는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특사 조의단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과연 정상회담은 거론했는지 또 지난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또 거기서 합의한 내용은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된 것인지, 전반적 남북관계 문제를 여야가 머리 맞대고 얘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다. 야당은 지금이라도 상임위원회를 여는데 동의해야 할 것이다.
<공성진 최고위원>
ㅇ 어제 범국민적 애도 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그 유업은 국민통합과 남북화해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같은 시간에 북한의 조문단이 처음으로 이명박 정권과 심도 있는 접촉을 가졌다. 물론 이와 같은 북한의 행보가 지금까지처럼 통일전선전략에 입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 남북화해의 물꼬가 틔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될 원칙은 있다고 본다. 제가 이번 캘리포니아 방문 중에 많은 평통 인사들과, 흥사단 관계자들, 그리고 남북화해를 위해서 애쓰시는 많은 교민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 분들의 지적 또한 혹시라도 유엔제재 1814호와 배치되는 대한민국의 선택이 있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이런 지적도 많이 했다. 지난 2007년 2월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외신기자와 함께 MB 독트린, 특히 국방외교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 첫 번째는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었고, 두 번째가 국제공조, 세 번째가 한미동맹을 축으로 남북문제를 비롯한 국제문제를 풀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는데, 그 원칙이 사실은 이번에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를테면 우리 민족과는 특수 관계로서 북한조문단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단의 일원으로 맞이했다는 것 자체, 이것이 원칙에 부합되는 그런 선택이었을 뿐만 아니라 비핵 개방 3000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김정일 위원장의 통 큰 결단, 즉 핵문제를 남북이 함께 논의하자는 그리고 그 이후에 전개되는 북한의 개방과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일목요연하게 조목조목 설명했다는 그런 얘기는 원칙에 입각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차원에서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내릴 수 있다. 차제에 이것이 새로운 시작의 전기가 되는 그런 만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재순 최고위원>
ㅇ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는 뜻에서 한 말씀 드리겠다. 어제는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날이었다.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하셨고, 또 남북화해모드를 조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셨다. 부디 영면하시길 빌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온 국민이 화합하기를 바란다. 어제는 이와 같은 슬픔이 있었지만, 내일은 희망의 날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사가 중지된 나로호가 고흥에서 다시 발사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부디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쏘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7여 년 동안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항공우주발사체이자 새로운 로켓모델인 나로호 개발과 발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의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서두를 것 없이 완벽한 준비를 해서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한다.
2009. 8. 24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