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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희태 대표최고위원>
ㅇ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우리 당에서는 즉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서 애도를 표하고, 전 지역 당협 사무실에 근조 플래카드를 걸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우리 당이 계획하고 있던 중앙당 행사는 가급적 연기하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
- 오늘 이 회의가 끝나면 우리 지도부, 최고위원·중진의원이 모두 함께 조문을 할 예정이다. 어떻든 우리 현대 정치의 한 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은 우리에게 큰 정치적 손실이고, 그동안 줄기차게 신념을 불태우던 남북의 평화통일에도 우리가 한 번 더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ㅇ 통일부 장관이 최근의 대북관계와 그 변화에 대해 당에 와서 보고하게 되어있었는데 오늘 국무회의 관계로 연기를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ㅇ 제가 어제 오전 11시 30분경에 장광근 사무총장과 같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문안을 갔다. 그때 병실을 지키는 가족들과 측근들이 ‘이제 괜찮다. 고비를 넘겼다’고 해서 안심하고 돌아왔는데 바로 오후에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고,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사명은 국민통합과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전기(轉機)로 하여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과 정파를 초월한 대통합·대화해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치도 모든 것이 국회 안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또 국회에서 대통합·대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
ㅇ 끝으로 오늘 전남 고흥에서 한국이 세계 10번째의 우주발사체 발사 국가가 되느냐의 여부가 오늘 오후 5시쯤에 결정이 된다. 아무쪼록 발사가 성공해서 한국인의 웅지가 우주로 뻗어나가고, 한국의 국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 대한민국이 과학사·세계사에 크게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오늘이 되기를 염원한다.
<정몽준 최고위원>
ㅇ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2002년 월드컵과 관련해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1998년 초, 정부 내에서는 IMF사태가 발생했으니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짓지 말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제가 면담을 신청해 상암동 경기장을 지어야 되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한 시간 반 동안 설명을 드렸더니, 처음에는 주저하시다가 최종적으로는 경기장 건립을 허락하셨다. 저는 그 당시에 IMF사태가 언젠가는 끝이 날 텐데 그때 우리가 우리의 건강한 경제를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바로 월드컵이 라고 말씀드리고, 그것을 공사하는 것 자체가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이해하셨다.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았더라면, 2002년 월드컵도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기억한다. 제가 인상이 깊었던 점은 임기 초에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한 시간 반이나 저와 이 문제로 대화를 하셨다는 점이 저는 기억이 난다.
- 김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분이 고난의 일생을 살아오면서 군사 정권으로부터 민주화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저희에게 남은 과제는 지역감정, 이념갈등과 같은 분열의 정치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2009. 8. 19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