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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관된 원칙을 지키며 대북정책을 추진해온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북한이 현정은 회장과의 합의형식을 빌어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본다.
현 회장이 평양 체류일정을 수차례 연기하면서까지 남북 교류사업의 물꼬를 트기위해 노력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공동보도문 내용 중, 금강산 관광이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려면 북한군의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및 명확한 신변안전 보장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군사분계선 통행 및 북한지역 체류제한 회복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1일에 일방적으로 취한 잘못된 결정을 9개월만 취소한 것이다. 늦었지만 신속하게 바로잡는 조치가 있길 바란다.
개성관광 역시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이다. 더구나 유성진씨가 개성에 136일간이나 강제 억류되었다가 겨우 풀려났다. 신변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돼야 관광도 가능한 것이다.
즉, 이산가족상봉 등 이번 공동보도문에 담긴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실현되려면 남북 당국자가 만나서 협의를 해야만 가능하다. 우리는 항상 그 테이블에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북한이 이번 합의에 진정성을 담았다면 남북대화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북한이 취해온 의도적인 남북관계 차단조치가 실제적으로 철회되었으면 한다.
다만, 우리는 대북관계에 있어 불확실성이라는 문제를 항상 안고 있다. 지금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공동보도문이다. 지금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북한당국이 대화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다.
2009. 8. 17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윤 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