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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최고위원, “한번 더 망치 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2009-07-14) BBS 라디오,「김재원의 아침저널」
*주요 내용*
-천성관 내정자, 결정적인 흠은 없는 인물
-소수당인 야당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는 사고 방식은 문제 있어
-민주당이 또 다시 국회파기 행위를 한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처벌 받을 것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참여 조기전당대회, 당의 논의대로 따를 것
언론보도 인용시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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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희태 의원: 안녕하세요.
김재원: 먼저 어제 있었던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진 내용인데요.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과 고급승용차 리스 문제, 지인과의 채무관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어떻습니까? 전체적으로 검찰총장 내정자의 도덕성이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희태 의원: 글쎄요. 제가 어제 자세히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공식적인 보고도 못 들었구요. 이제 오늘 청문회 결과를 가지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알고, 아침에 신문을 본바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흠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소박한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
김재원: 어쨌든 뭐 결정적인 하자는 아니다, 그 말씀이시네요?
박희태 의원: 네.
김재원: 다른 주제인데요. 국회 문제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국회 전격 등원을 선언한 민주당이 향후 원내 대책과 관련해 ▲민생현안 처리 ▲5대 요구사항 관철 ▲미디어법 저지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 전환 등 `4대 포인트'를 제시했는데요. 민주당의 주장 어떻게 보십니까?
박희태 의원: 민주당은 늘 조건을 내걸고 또 그것을 먼저 안 들어주면 국회에 등원을 하지 않겠다, 이제 등원을 했는데도 또 뭐 조건을 내놓고 이걸 먼저 안 해주면 정상적인 의사일정에 하지 않겠다, 왜 그렇습니까? 국회를 열어놓고 논의해 가면서 하나씩 풀면 되는 것이지, 도대체 나는 민주당이 말이죠. 국회 안에서 해결하려는 의지와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원내 각 상임위원회 전부 다 참여하고, 논의를 하다보면 좋은 해결 방법도 나올 것이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원칙으로 상임위원회 차원으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도록 이렇게 방침이 정해져 있고, 상임위에서 머리 맞대고 여야가 의논하다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겁니다. 그래서 상임위원회에 맡겼으니까 민주당이 오늘이라도 문방위를 비롯해 상임위원회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재원: 사실 야당입장에서는 결정적으로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전부 다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니, 만약에 의논에 들어가면 곧바로 표결처리에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박희태 의원: 아니, 어떻게 야당이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을 관철합니까? 그게 야당이 생각을 잘못하는 것이죠. 자기들이 소수라는 것을 인식을 하고, 다수와 협상을 하고 어느 정도 선에서 얻어내는 것이 큰 수확이고 성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지, 자기 뜻대로 해야 만족을 하고 자기들 의도대로 끌고 가야 그것이 충분하다, 이런 사고의 전재가 틀렸다는 겁니다. 그게 어째 소수당입니까? 다수당의 생각이지.
김재원: 자꾸 여쭤보니 죄송한데요. 야당은 자신들의 주장이 국민들의 뜻을 받들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힘을 받겠죠?
박희태 의원: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게 여당·야당 국회의 분포 아닙니까? 국민의 뜻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도 국민의 뜻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고 국민의 뜻을 받들고 있습니다. 그런 추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서로 논쟁을 벌일 것도 없구요. 진실적으로 국회에 나타난 그 세력을 가지고 생각을 잘 해야 합니다.
김재원: 민주당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의사일정의 중단하고 15일부터 다시 30일 회기의 임시 국회를 열자, 이런 주장을 했는데요.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를 했어요.
박희태 의원: 국회가 지금 진행 중에 있는데 뭘 또 그것을 중단하고 새로운 국회를 소집하자는 겁니까? 정국회도 24일까지 되어 있습니다. 24일까지 열심히 해보고 필요하다면 그 때가서 논의를 해야지, 지금 아직까지 회기가 남아 있는데, 지금부터 그것을 취소하고 처음부터 새로운 국회를 열자, 이건 너무나 상식과 관례에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24일 시안을 1차적으로 고수할 것입니다.
김재원: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가요. 바로 미디어법 처리인데요. 미디어법 어쨌든 한나라당은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지만, 이번 임시국회 즉 24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한다, 그런 입장이시죠?
박희태 의원: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건 뭐 마지노선이다, 이런 이야기를 어제 했습니디만, 그게 벌써 지난 3월에 여야간에 합의를 보고 문서로 작성한 겁니다. 6월 달에 처리한다고, 지금 6월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지금도 우리는 정치적으로 6월 국회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안에 철석같은 합의고, 이 합의를 못 지키면서 어떻게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까?
김재원: 그런데 아마 이렇게 되면 결국에 지난해 연말, 작년 초, 2월 임시국회와 같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것이 또 국민들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역효과가 있을텐데요. 어떻게 보세요?
박희태 의원: 민주당이 한 번 더 해머나 망치, 뭐 전기톱을 가지고 국회를 파기한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민들의 엄한 질책을 받을 것이고, 아마 내 생각은 당이 엄청난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런 어리석은 짓은 이제 안하리라 기대합니다.
김재원: 그러나 역시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에 나서는 야당과의 어떤 협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그런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박희태: 그게 지난 3월에 다 합의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문방위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지 않습니까? 참여를 하지 않습니까? 국회가 열린지가 지금 6월 국회 초부터 얼마입니까? 한달하고도 2~3일이 넘어갔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국회에 안 들어오고 민주당은 뭘 했습니까? 길거리에서 가투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이제 들어왔으면 머리 맡대고, 협상도 하고, 주장도 하고,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하고, 그러다보면 우리도 좋은 타협안을 낼 수 있을 건데, 그런 것은 안하고 말이죠. 실컷 한달 반 가까이 놀다와 가지고 지금 이제와서는 또 무슨 조건을 내걸고, 이거 안하면 안한다, 이런 식으로 해도 됩니까? 의회주의를 하려는 건지 안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재원: 조금 다른 현안인데요. 최근에 자유선진당과의 이른바 보수대연합, 충청권 연대론 이런 주장이 정치권에 상당히 대두되고 있는데요. 반면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실체가 없는 불쾌한 일이다, 이라며 강하게 종전의 주장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 나섰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충청권 연대론, 보수대연합, 가능하신지요? 앞으로 어떤 전망이 되고 있습니까?
박희태 의원: 정치적 연대를 한다, 대연합을 한다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단지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만 알고 있지 내부에서는 이런 것을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어디에서 누가했는지 모르겠습니만, 저는 모르고 있는 사안이구요. 그리고 우리는 충청권에 대해서는 물론 충청권에 대한 호감을 사기 위해서 충청도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분들에게 여러 가지 맘에 드는 정책도 펴야 되고, 예산도 많이 따져야 되겠다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슨 연대를 한다, 뭐 어떻게 연합을 한다, 이런 것은 고려를 안 해봤습니다. 단지 지금 우리가 몇 개 하고 있는 것은 사안별로 어떤 법안이면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서로 협조를 한다 이런 사안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하는 것은 몇 번 있습니다. 무슨 연대를 하고 뭐 이렇게 할 만한 그런 것은 없습니다.
김재원: 또 다른 당내현안이지만요. 최근의 그 당 쇄신체계의 일환으로 제기되었던 조기전당대회 문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박희태 의원: 네, 조기전대 문제는 쇄신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못 내고, 당 지도부에 일임을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당 지도부에서 깊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결론을 못 냈는데요. 이건 참 어렵네요.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그래서.
김재원: 최근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쪽에서는 10월 보궐선거전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자, 그리고 그런 전당대회는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까요?
박희태 의원: 전당대회라는 것이 당내의 화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전당대회를 열려면 서로 당내의 의견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택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지금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아직 뭐 별다른...
박희태 의원: 예, 지금 당장은 결론이 나기 어렵습니다.
김재원: 대답해 주실지는 모르겠는데요. 우리 박희태 대표님, 개인적인 입장은 어떻습니까?
박희태 의원: 제가 지금 그 문제에 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마음을 다 비워놓고 있습니다. 논의가 모아지는 대로 나도 따라서 갈 겁니다.
김재원: 조기전당대회라는 것, 그 말 자체가 지금 멀쩡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계시는 박희태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것이거든요?
박희태 의원: 하하하, 뭐 그렇게 하자면 그렇게 하는 거죠. 뭐 내년 7월까지입니다만 임기가, 그 전에 당의 형편이나 나라의 형편이 지도부를 바꾸는 그런 전당대회를 할 필요가 있다면 해야죠. 어디 무슨 불변의 그런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니...
김재원: 좀 괘씸하지는 않으십니까?
박희태 의원: 아니, 괘씸하기는...하하하, 정치라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김재원: 조금 개인적인 질문 여쭤봐서 그렇지만요.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는 10월 보궐선거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하실 의향을 내비치셨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경남 양산, 남해하고도 멀지도 않은...
박희태 의원: 더 이상 진전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구요. 제가 깊이 생각을 하고 의견을 널리 듣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시간이 더 좀 많이 남았으니까요. 석 달하고도 훨씬 더 남았습니다.
김재원: 그러나 기회가 있다면 나가실 수도 있겠죠?
박희태 의원: 좀 도와주십시오. 하하하.
김재원: 민주당에서는 만약 박 대표님께서 출마한다면 지금 정치를 안 하겠다는 의견이 확고하긴 하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또는 뭐 또 다른 여러 가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섰던 분들을 내세우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어떻습니까?
박희태 의원: 글쎄, 난 구체적으로 들어보지 못했구요. 뭐 남의 당에서 하는 일이니까 나올수 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죠. 제가 뭐 이래라 저래라, 제 의견이 좋다, 안 좋다 이렇게 평가 할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김재원: 개인적인 질문 그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유럽 3개국 순방 마친 후에요. 어쨌든 국내에 귀국하고 나서 청와대와 내각 등 여권 전반에 걸쳐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다, 이런 전망·관측은 나오는데요. 인적쇄신의 원칙과 방향, 당내의 화합차원에서 거론되는 친박인사들의 입각,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희태 의원: 지금 거기에 관해서는 아무런 의견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이야기 할 형편이 못 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모든 것을 잘 검토하고 안 계시겠습니까? 우리가 뭐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미리 예단을 하는 그런 발언은 좀 삼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나 당의 입장은 있을 것 아닙니까? 예컨대 정무기능 강화를 위한 정치인 출신들이 좀 입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이...
박희태 의원: 그런 이야기들은 오래전부터 해오던 이야기들 아닙니까? 그런 뜻은 이미 전달되어 있습니다.
김재원: 이미 전달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지켜보시겠다, 그 말씀이시네요?
박희태 의원: 네, 현재는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김재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