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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전당대회 하자 하면 흔쾌히 응할 것..”
작성일 2009-07-07
 


박희태 대표, “전당대회 하자 하면 흔쾌히 응할 것..”

(2009-07-03) KBS 1 라디오,「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홍지명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오늘로 취임 1년을 맞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 해 쇠고기 파동을 겪으며 여권 전체가 침체기에 빠져들었을 때 당 대표로 취임해 화합의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정청 쇄신 정국에서 박 대표의 향후 행보와 정치적인 거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희태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먼저 취임 1년 축하드립니다.





박희태


감사합니다. 





홍지명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감회가 드실 텐데 몇 마디 좀 해 주시죠.





박희태


글쎄, 이곳저곳 뛰어다니다 보니까 그냥 1년이 훌쩍 넘어갔네요. 제가 선거전에 나설 때도 약속한 것이 당내 화합을 제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화합의 기수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위해서 노력한 것이 가장 컸고요. 또 저로써는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 이렇게 자부합니다. 또 그리고 이제 요즘 또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우리 서민생활이 얼마나 고달픕니까? 그래서 서민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강한 추진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요즘 거기에 좀 많이 힘을 쓰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 이런 4자 성어를 인용을 하면서 각오를 밝히셨는데 이것은 어떤 뜻입니까?





박희태


네, 그 해현경장은 뭐 그 동안 거문고를 오래 좀 쓰다보면 층이, 줄이 좀 느슨해지는 데 그것을 다시 조여 가지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하겠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당나라 초의 무제, 당 무제 때 신하가 당 무제에게 건의한 그런 말입니다. 국초에서의 그 긴장감이 좀 해이되어가지고 있던 그 당시 상황을 잘 비유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로 전진을 하라는 뜻입니다. 





홍지명


네, 그렇다면 지금의 어떤 한나라당 당내 사정하고 이렇게 비유해서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박희태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1년 지났으니까 초기의 그 긴장감이랄까, 그게 좀 해이 안 되었겠습니까? 인간인 이상, 그래서 이 기회에 한 번 더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겠다는 이런 뜻입니다.





홍지명


포용과 경륜의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만 또 다른 평가는 소통에는 좀 부정적이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스스로 평가하시는지요?





박희태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아마 내 생각에는 국민과의 소통도 있고 또 위로는 청와대와의 소통도 있는데 양쪽 다 열심히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최근 들어서 당내 갈등이 일부 불거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박희태


우리가 당내 갈등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저는 항상 우리 당내에는 계파가 없다, 이렇게 주장은 합니다만 또 많은 사람들이 계파가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그마한 일만 생기면 계파 갈등의 시각에서 문제를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파가 대화합을 해야 됩니다. 제가 그것을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1년 정도 노력을 해서 어느 정도는 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도 마지막, 마지막 대화합이 좀 부족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제가 열심히 더 노력하겠습니다.





홍지명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꽤 빠진 것으로 나오는데요. 대표께서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희태


가장 큰 이유는 조문정국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문정국에 들어가기 전에는 꾸준히 앞서 있었고, 민주당을 앞서 있었고 우리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게 조문정국으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급전직하하다시피 이렇게 떨어졌는데요. 요즘은 이제 그런 특수한 정치 상황도 끝나고 이래서 다시 회복이 지금 되고 있습니다. 조문정국 이전의 수준으로 거의, 거의 되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저희들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특수한 정치상황이 끝났다고 말씀하셨지만 최근 국회 상황이 만만치 않은데요. 쟁점 법안들에 대한 팽팽한 기 싸움도 계속되고 있고요. 우선 비정규직 개정안 문제, 어떤 해법을 가지고 계십니까?





박희태


비정규직 개정안은 지금의 법을 그대로 시행할 수는 없고 이것을 한 2년 정도 유예하자는 것이 우리의 안입니다. 2년 동안 유예하면서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이런 기업체들은 이 사람들을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좀 주고 또 국가에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이렇게 바꾸어 주는 데는 상당한 경제 부담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각 기업에서, 그것을 예산으로 지원도 해 주고 이렇게 좀 중재를 좀 착실히 한 뒤에 시행하자, 이렇게 하는 데 그것을 안 받아 주니까 이것 가지고 지금 며칠 째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어제 우리 한나라당하고 선진당하고 또 친박연대하고 세 당이 그러면 1년 6개월을 유예하자, 이래서 세 당이 지금 1년 6개월 안을 합의해 놓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여기에 빨리 같이 보조를 맞춰주면 그래야지 이거 안 그러면 지금 하루하루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그 고통받는 실업자들을 어떻게 우리가 대하겠습니까?





홍지명


그런데 엊그제 환노위에서의 기습상정으로 민주당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조금 더 논의할 만한 시간이 없었을까요?





박희태


네, 상정이라는 게 처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도 외면하고 상정조차 안 하고 지금 오래 끌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또 상정하라고 해도 회의를 열었다고 그냥 1분 만에 산회해버리고 정회하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우선 상정이라도 해 놓고 그 다음에 논의하자, 저희들이 처리한 것이 아닙니다. 상정은 처리가 아니라는 것은 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지명


만약에 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에 당 대표 간 직접협상에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요?





박희태


네, 거기에 전에도 그런 예도 있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미디어 관계법 때문에 2월 국회에서 아주 그냥 막다른 골목이 되었을 때 저하고 정세균 대표하고 만나가지고 문제를 논의해서 그 때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단계에 오면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때까지는 우리가 상임위 레벨에서 이 문제를 서로 타협해봐라 해서 지나왔는데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이제 한 단계 높여서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의 전면에 나서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안 되고 그러면 마지막으로는 당 대표도 나서봐야 안 되겠습니까.





홍지명


네, 미디어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박희태


네.





홍지명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너무 법안 처리시기에 집착하는 것 같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이번 회기에 꼭 처리해야 할 만큼 시급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박희태


네, 이번 회기에 처리해야 된다는 것은 2월 달의 약속입니다. 2월 달에 당 대표끼리 또 원내대표끼리의 약속으로써 문서가 되어 있습니다. 6월 국회에서 이것은 처리한다고, 그런데 그것을, 그런 약속을 또 그냥 백지로 돌리고 지금 이것을 자꾸 처리를 미루고 있는데요. 그 처리를 왜 빨리 해야 되느냐, 그것은 지금 우리가 2013년부터 잘 아실 겁니다만 디지털 방송이 전면적으로 실시 안 됩니까? 여기에 대비해야 되고 또 지금 아시다시피 방송과 통신이 서로 합해져서 융합되어가지고 여러 가지 형태의 매체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IT TV를 비롯해가지고 이런 데 하루속히 우리가 참여를 해야 됩니다. 왜 그러냐하면 세계 각국에서 지금 이러한 새로운 미디어 산업을 향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늦어지고 정말 한 달이 늦어지면 10년이 늦어진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빨리 해 가지고 우리도 기술을 개발해서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될 것 아닙니까?





홍지명


하지만 지금 정국이 워낙 경색되어 있으니까 나름대로 이런 것을 좀 출기 위해서 처리에 어떤 유연성을 발휘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박희태


아니, 처리의 유연성이라는 게 지난 2월 달에도 그래가지고 국민의 좀 의견도 더 듣고 그래서 자문위원회를 만들어가지고 한 100일 동안 열심히 활동을 시키고 그 결과를 가지고 그러면 6월에 처리한다, 철썩 같은 약속을 했습니다. 민주당하고, 그 약속이 어디 모래밭에 쓴 약속도 아니고 그런데도 지키지 않으니까 정말 딱합니다. 이번에 또 이것을 연기해주면 금년 내에 처리가 안 됩니다. 왜 안 되느냐 하면 지금 연기하면 9월 국회밖에 없는데요. 9월 국회는 정기국회 아닙니까? 정기국회가 되면 이 문제를 갖다가 어떻게 처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금년 내에 처리하지 않는다는 동의를 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홍지명


네, 그런데 민주당도 기필코 법안 처리를 저지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물리적인 충돌도 염두 해 두고 계시는지요?





박희태


아직 거기까지 우리가 강행하겠다, 이런 결정을 한 일은 없습니다. 최후까지 민주당을 설득해보고 약속을 지켜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앞에 나서겠습니까? 그래서 이 점을 자꾸 자꾸 강조를 할 것입니다. 





홍지명


네, 당내 쇄신안이 오늘 당과 청와대에 전달되는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조기전당대회가 건의되는 것 같은데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박희태


저는 언제든 좋습니다. 우리 당내에서 우리 앞으로 1년 남았습니다만 그것을 단축시키는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지금 흔쾌히 응하겠습니다.





홍지명


네, 총체적인 당정쇄신을 위해서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 조금 낮아지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박희태


아니, 뭐................... 당과............ 당원 동지들이................................................ 말씀을 드립니다.





홍지명


네, 전화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는데요. 아, 지금은 괜찮아졌네요. 자, 10월에 있을 경남 양산 재선거에 우리 박 대표의 출마설이 구체화되는 듯 한데 어떻습니까? 출마 결심을 굳히셨습니까?





박희태


아직까지 그렇게 결단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단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기자들의 물음에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제 출마 쪽으로 마음이 거의 기울었다고 봐도 되겠군요?





박희태


아니, 뭐 기자들한테 잘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하하.





홍지명


조문정국 이후에 이 대통령께서 서민정책과 중도통합, 이런 이슈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정책적인 차원에서 또 정치적 차원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박희태


네, 그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서민정책을 많이 만들었고 또 시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들에게 잘 안 알려지고 또 시행이 좀 느슨해지는 그런 몇 가지도 있고 그러니까 이 서민의 화두를 대통령께서는 이제 끄집어내서 전면에 내 세우고 직접 현장에 나서시겠다는 뜻으로 압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경제가 어려울 때 제일 고통받는 분들이 서민입니다. 서민, 그래서 서민이 화두가 되어야 되고요. 그래서 우리 당도 MB 서민정책추진본부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참신하고 박진감 있는 정병국 3선 의원을 본부장으로 삼았는데요. 저희들도 당력을 걸고 서민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홍지명


네, 그리고 중도통합이라는 용어 자체가 좌우냐, 진보보수냐, 이런 쪽을 놓고 좀 혼란이 있는 듯 한데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됩니까?





박희태


글쎄요. 그것을 너무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른 해석이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은 꼭 이념적이라기보다도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의 어느 정도 중도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이념을 가지고 좌냐, 우냐, 이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우리의 헌법상의 이념으로 삼고 있고 거기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너무 그것을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것 또한 정확한 해석이 아니지 않느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네, 앞서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만 청와대의 주도의 정국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소통의 부분인데 한나라당이 과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박희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과거에 여당을 오래했습니다. 여당을 오래했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 관계에 대해서는 당 내에 그 쌓여있는 이른바 관행이나 노하우가 다 있습니다. 단지 이제 문제가 왜 생기느냐 하면 요즘 당헌이 개정이 되어가지고요.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의 총재였는데 지금은 그냥 한 평당원으로 이렇게 규정을 해 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는 당청간의 소통로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당 총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중요 당직자 회의도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 주재 하에서 여러 번 하기도 하고 또 대통령을, 당 총재를 보좌하는 총재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회의나 어디에 전부 참석하고 당하고 교통로가 있었고 또 정무장관도 있었고 이런 게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명확하게 상명하복관계가 당헌 자체에 의해서 규정이 되어 있었으니까 이게 뭔가 일사분란하고 이렇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되니까 새로운, 새로운 당헌 하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상당히 고심을 하면서 지난 1년을 지났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취임 1주년 축하드리면서 오늘 아침 일찍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희태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지금까지 취임 1년을 맞은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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