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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서민정책 강력추진해 서민을 부자로 만들 것”
(2009-06-30) SBS 라디오,「이승열의 SBS전망대」
▷ 이승열/진행자:
마침내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가 데드라인을 맞았군요. 오늘까지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채용 2년을 맞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에 직면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정치권으로부터 타협이라는 반가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5자 연석회의가 어젯밤까지 협상을 거듭했지만, 최종타결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 오늘 오전, 시간은 남아있지만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고통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정규직법안도 법안이지만 미디어법안 등 각종 민생법안도 아직 표류 중입니다. 여야의 대치상황이 계속되면서 이들 법안의 처리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 모시고 최근 정국현안과 관련해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안녕하세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먼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타결이 쉽지가 않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글쎄요, 그거 타결을 해야 안 됩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게 오늘 처리가 안 되면 앞으로 100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길거리에 나서게 됩니다. 그 가족까지 합치면 얼마입니까?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 우리 국민들을 보면서 외면을 하는지 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양대 노총의 반대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렇기도 합니다만, 얼마든지 제 생각에는 타협점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조금씩 물러서는 그런 정신으로 오늘 그래도 상당한 시간이 있습니다. 논의도 많이 했고 하니까 매듭을 지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말씀대로 오늘이 가장 걱정인데요. 때문에 양대 노총을 빼고 우선 여야3당 간사들끼리만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군요. 타결 전망,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저는 타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이 문제가 워낙 중요한 문제고, 몇 백만 명의 고통 받는 국민들이 나오게 되는 거니까, 정치권이 어찌 그런 비참한 현실을 보면서 눈감고 자꾸 고집만 부리겠습니까? 나는 오늘 잘 되리라 봅니다. 지금 따지고 보면 상당히 의견이 접근이 또 돼 있습니다. 다들 지금 비정규직법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있거든요. 그 방법이 문제인데, 지금 당장 이 법이 통과 안 되면 내일부터 지금 비정규직으로 있는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해고할 것인가를 결정해라. 법이 지금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그런데 지금 사실 경제 사정이 안 좋은데 갑자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량 채용한다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기업들이 해고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거든요. 그럼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만약 막판 타결이 안 되면, 어제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미 요청을 했습니다만,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강행하실 계획이신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어쨌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발휘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미디어법 관련해서 4자회동을 제의하셨습니다. 미디어법은 아직 시간을 갖고 논의를 해야 되겠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 이승열/진행자:
따라서 미디어법 관련법, 오늘 함께 상정하는 일은 없겠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그렇습니다. 미디어법은 오늘 처리 안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그렇지만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실 방침은 변함이 없는 건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미디어법도 끌만치 끌었고, 또 이것이 홍보가 부족하다 이래가지고 지난 2월 국회에서 이걸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습니다 하고 야당도 전부 합의서를 썼어요. 합의서를 썼으면 그대로 해야 안 됩니까? 그 동안 또 넉 달 동안에 자문기구를 두고 홍보도 많이 하고 공청회 등등 많이 했습니다. 이제 국민들도 알만치 알았으니까 처리할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들은 사사건건 충돌하는 여야의 이런 모습에 적지 않은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의 지도력과 정치력 부재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동의하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글쎄, 그동안 사실 2월 국회에서도 제가 정세균 대표와 만나가지고 장시간 협의하고 노력하고 이래서 결국은 6월에 처리하겠다, 이렇게 합의를 한 거거든요. 상당한 정치력을 발휘한 겁니다. 그런데 또 무산시키려고 하니까, 이래가지고 어떻게 정치를 하겠습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그래서 이제 청와대가 먼저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과 서민우선정책을 표방하셨는데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동안에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가장 고통 받는 것이 서민층, 또 중산층 아닙니까? 그런데 그동안 정부에서, 또 우리 당에서도 많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들을 내놨는데, 이게 시행이 잘 안되고 또 국민들이 잘 모르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아마 이 점을 강조하시고 한 번 더 우리가 서민정책에 힘을 쏟고 모자라는 것, 아직 미처 못 챙긴 것은 다시 정책발굴을 하자.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또 대운하 포기 선언도 나왔는데요. 역시 소통의 일환으로 봐야 되겠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동안 일부 국민들이 끈질기게 대운하에 대한 정부의 추진 안하겠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고 하니까 대통령께서 아마 그런 결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이제 대운하 문제는 역사의 장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당에서도 어제 국정보고대회를 시작했고요, 또 서민정책추진본부도 출범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문제는 어떻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할 것인가, 아니겠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서민정책을 계속 발굴해야 되겠지만, 있는 것도 지금 시행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이걸 강력하게 추진하고 국민들에게 알리겠다, 그런 뜻에서 MB서민정치의 추진본부를 어제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정병국 의원을 임명했는데요. 솔직하게 저희들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서민정책을 그동안 저희들도 내놓는다고 내었는데, 우리가 초기에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몇 가지 감세정책을 내세웠거든요. 비록 그걸 야당이 반대하면서 여러 가지 아주 비판을 심하게 해가지고 마치 우리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쓴다.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우리에게 막 덧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서민정책을 이렇게 강력하게 추진해서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다. 이렇게 부자 만드는 정당 이미지를 좀 더 심고 우리가 그걸 위해서 당훈을 걸고 노력하겠다. 그런 뜻에서 추진본부를 만든 겁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언론에서는 내각 개편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민심수습 개각이라 할까요, 아니면 국면전환 개각이라 할까요, 어느 정도 폭으로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글쎄요, 지금 개각에 대해서 솔직하게 제가 아는 게 없습니다. 지금 일부 언론 보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청와대로부터 개각 이야기는 못 들었기 때문에 시점이 언제고, 그 폭이 또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말을 좀 하기 어렵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폭, 또는 차기총리의 위상까지 언급을 하셨던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개인 의견으로 그런 이야기는 할 수는 있겠죠.
▷ 이승열/진행자:
네. 정책의 변화 못지않게 여야 관계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과의 관계개선, 고민하고 계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매일매일 노력하는 게 그거 아닙니까? 어떻게 하면 야당하고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푸느냐, 대화를 통해서 비정규직법이라든지, 미디어법을 처리하느냐. 이게 우리의 제1과제이고, 노력의 제1대상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법안도 말씀이지만 야당에서는 조문정국과 시국선언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여당이 신뢰를 받을 뭔가를 해 달라, 이런 요구가 아닐런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저희들하고, 무슨 국회를 들어와야 신뢰를 보이고 우리 성의를 보이죠. 국회 들어오지도 않고 바깥에서 돌면서 자꾸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는데 그래가지고 무슨 의회정치가 발전이 되겠습니까? 오늘은 빨리 국회에 들어오십시오. 국회에 들어오면 우리가 성의도 보이고, 또 우리가 양보할 것도 양보하고 많이 하겠습니다. 제도의 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저는 선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박 대표님의 신상문제도 요즘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데요. 10월 출마설이 나돌고 있더군요. 고려하고 계신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저로서도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조용한 항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너무 둘러싸여있다. 이런 말씀이었던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으신 말씀이신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모르겠습니다. 그말 제가 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그렇습니까?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 이승열/진행자:
지금까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최근 정국 현안과 관련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