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사과는 해야겠고, 하지만 정작 본심은 그게 아니니, 형식적인 사과만으로 어물쩍 넘어가 보겠다는 심산이다.
어제 민주당의 이해식 의원, 한병도 의원, 양이원영 의원이 차례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어르신 폄훼 발언에 사과했지만, 정작 그 시간 당사자인 김은경 위원장은 강원도에서 허무맹랑한 해명을 이어갔다.
사고를 친 장본인들은 침묵하거나 밖으로 돌아다니는데, 당장 선거가 급한 의원들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러더니 오늘에서야 혁신위 회의를 핑계로 대한노인회는 직접 찾아가지 못하고, 당사에서 형식적인 사과만 하겠다고 한다.
이러니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 따로, 주워 담는 사람 따로 있나”라는 볼멘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이다.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몰랐다”라며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김 위원장의 어제의 해명은 더욱 어이가 없다.
노여움을 풀고 싶으면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 사죄하고, 또 자기 말에 책임지고 사퇴하면 될 일이다.
더욱이 스스로 교수 자격도 없음을 고백하며, 패륜적 막말에 대해 고작 ‘정치 언어를 몰라서 생긴 일’ 정도로 치부하는 것 자체가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오늘 한다는 사과 기자회견 역시 그저 위기를 모면하며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김 위원장의 모습에서, 연봉 3억 원을 받아 가며 ‘치욕’을 견뎌낸 지난해 김 위원장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자기 잘못도 모른 채 사퇴를 거부하는 김 위원장이나, 침묵으로 방관하는 이재명 대표 모두 국민 앞에 무책임하고 염치없기는 매한가지다.
행여 오늘 사과로 상처받은 어르신들 마음이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면, 혹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어르신들께 석고대죄하고, 사퇴와 혁신위 해체로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23. 8. 3.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