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올해 제50회 사법시험에서 1947년 조선변호사 시험이 시작된 이래 60년 만에 3급 시각 장애인 최영씨가 최초로 2차시험까지 합격했다는 낭보가 있었다.
사법시험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법률 교과서와 참고서, 법전을 읽어야 하는지, 교과서만 읽어도 1만 페이지네 2만 페이지네 하는 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읽을 것'이 많은 사법 시험의 응시자에게는 그 어떤 기관보다도 '눈'이 생명과 같이 소중할 것이다.
그런 사법시험에 시각장애인이 합격을 했다는 사실은, 과연 인간에게 도전하지 못할 한계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화두를 새삼 던져주는 기쁜 일이다.
인터뷰에서 최영씨는 함께 밥 먹으러 가주고 곁에 있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영씨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이 주변 친구들에게 더욱 힘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 많은 분량의 읽을 책을 점자가 아닌 음성 지원 자료로 만들어준 정인욱 복지재단의 지원에도 찬사를 보낸다.
이번 최영씨의 합격은, 본인의 불굴의 의지, 주변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 복지재단의 헌신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루어낸 기적이다.
점자답안이 아닌 음성지원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준 법무부의 선구적인 제도 개선도 이번 일을 이루어 내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아 사회적 편견이나 어려움은 없었다고 활짝 웃는 최영씨의 긍정적인 성품이다.
지금 우리는 국내외로 너무나 어려운 난관을 겪고 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앞을 볼 수도 없으면서 수만페이지의 책을 앞에 둔 최영씨의 암담함에 비할 수 있겠는가.
그도 어려움을 이겨냈다.
어렵게 이겨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더욱 빛이 났다.
우리도 결국에는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최영씨의 주변 지인들의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했던 것 같이, 우리도 이 어려움을 서로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해 이겨나가자.
2008. 10. 2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조 윤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