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북한이 지난 3일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이란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내놓은 장문의 궤변에 대해 정부 합동조사단이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의 일단을 밝혔다.
차제에,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북한의 어설픈 궤변에 밑줄 몇 개만 긋고자 한다.
첫째, 북한은 스스로 관광객을 ‘사살’했다고 인정하고도 ‘당사자가 자기의 불찰로 불상사를 당했다’고 했다. 세상 어느 정상적인 군대치고 불찰을 행한 관광객을 사살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군대가 있는가?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위임에 따라’ 스스로 정상이 아닌 군대임을 자복한 셈이다.
둘째, 북한은 자칭 ‘군사통제구역’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관광지 해수욕장에서, ‘정체불명’은 커녕 여성 관광객임을 분명히 식별하고도 조준사살을 했다. 그리고도 그 사살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계속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북한은 고인이 ‘빠른 속도로 도주하다가 죽음을 초래했다’고 했다. 북한에서 ‘전투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은 여럿이서 중년 여인 한명도 잡지 못할 만큼 그런 허약한 자들만 모여 있나? 또 고인을 향해 백번을 머리 조아려도 부족한 형국에 감히 ‘죽음을 초래했다’고 하는 것은 티끌의 양심도 없는 무례한 언사이다.
넷째, 그들은 한국 정부의 진상규명 요구를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이라고 했다. 스스로 저지른 만행에 대해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여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아무리 천한 말로 한국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상투적인 대남선동을 한다고 해도 거기에 흔들릴 대한민국이 아니다.
북한은 이런 만행을 저질러놓고 오히려 금강산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을 ‘추방’하겠다고 하고,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 등 방자하고 교만함이 극에 달해있다. 생명을 빼앗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나무라고 꾸중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처지를 망각한 북한의 이런 망동을 바로잡고, 북한의 거짓말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
2008. 8. 12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윤 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