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7일 이회창 후보가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라 방명록에 적으며 “충무공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신 애국심과 정열로 나라를 구하는 대장정의 길에 나서겠다”고 해 또다시 자신을 충무공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우선 두 가지 사실이 잘못됐다. 하나는 충무공의 장계(狀啓)를 인용함에 있어서의 잘못이고 또 하나는 23전 전승의 충무공과 두 번의 큰 전투에서 실패한 자신을 비유한 잘못이다.
첫째, 충무공의 장계에는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로 되어있다. 순신불사(舜臣不死)가 아닌 미신불사(微臣不死)인 것이다. 이유는 백성과 군주에 대한 존경과 나라를 구하려는 숭고한 마음의 겸허함과 대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집과 교만에 싸여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본인을 낮추어 미천한 신하라고 한 것이다. 이것을 순신불사(舜臣不死)라 함은 충무공의 숭고한 정신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회창 후보가 동양 해전사에 그 유례가 없는 23전 23승의 충무공과 자신을 비유해 이런 말을 인용함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큰 전투에서 두 번 씩이나 패했던 이회창 후보는 차라리 충분한 전선과 유리한 상황을 갖고도 패배만 연속했던 원균에 비유함이 타당할 것이다.
상유십이.. 운운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아집과 교만을 버리고 대의가 무엇인지 세상이
아는 상황이 왔으니, 머뭇거리지 말고 사퇴함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길일 것이다
정계은퇴라는 국민과의 약속도 쉽게 저 버릴 수 있었던 이회창 후보에게는 후보사퇴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현충사에서 이야기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이회창 판은 후보사퇴임을 각성해 대의에 맞는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
2007. 12. 9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양 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