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며칠 전 이회창 후보는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말을 殺身成仁 하겠다는 말로 알았다.
그런데 어제 이회창 후보 캠프의 강삼재 팀장이 “살신성인이란 말은 ‘이명박 후보와 싸우다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했다.
결국 얌체 출마에 대한 비난을 잠시 피하려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다. 너무 뻔뻔스럽다. 공항에서 보았던 금융 사기꾼 김경준의 웃음이나 다를 게 없다.
그러면서 “부동의 2위가 된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말을 바꿨다.
“이 후보가 되고 이명박 후보가 떨어져야 한다는 게 자신들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자기 몸을 희생해서 어질 인(仁)을 실천하는 殺身成仁이 아니라, 칼(刃)을 갈아서 그나마 남아있던 마지막 믿음(信)마저 죽이는 殺信成刃을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 경선 내내 새치기할 틈만 엿보다가 끼어든 얌체 정치인 이회창씨가 지금이라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존중해서 한나라당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돌아온 탕자처럼 잔치를 열겠다.
그러나 국민을 속이고 믿음을 배신하는 행위로 일관한다면,
이회창 후보에게는 회칠한 무덤 같은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회창 후보는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2001.12.9.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 시대에 희망을 주는 신앙” 강연 중에서)”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평가가 오판이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7. 11. 20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권 기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