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2009.11.13(금) 11:00, 국회 대표실에서 콘스탄틴 브누코프 신임 주한러시아대사를 접견하였다. 그 주요내용에 대해 황천모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 먼저 브누코프 대사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2주일 전에 한국에 와서 대사업무를 시작했다. 여당인 한나라당 대표님을 뵙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하자 정몽준 대표는 “환영한다.”라고 하였다.
- 브누코프 대사는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드리지 못했다. 조만간 대통령께 신임장을 제정한 후에 대사 업무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제일 중요한 파트너의 하나이다. 그래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작년 9월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양자관계를 전략적 동반관계 수준으로 격상해야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양국의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제가 모든 것을 다할 각오가 돼있다. 저는 한국말을 유감스럽게도 못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안다. 왜냐하면 제가 러시아 외교부에서 아시아 제1국장으로 재직할 때 양국관계를 많이 파악했기 때문이다. 제가 양국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 모두 함께 해봤는데 특히 이명박 대통령께서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제가 다 참석하였다. 그리고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도 제가 참석해봤다. 그래서 제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고위인사들을 많이 안다. 정운찬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여러 장관들을 많이 안다. 그래서 제 앞에 주어진 모든 과제를 잘 수행할 각오가 되어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께서 수행해야하는 사항을 저는 지킬 수 있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 2010년은 한러 수교 20주년이다. 그래서 내년 9월에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내년 11월에 이곳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게 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 정몽준 대표는 “우리나라에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오늘 아침에 이렇게 찾아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라고 하면서 브누코프 대사의 가족관계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두 분은 이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다. 대표는 축구에 대한 얘기를 하였고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내년에 우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또 러시아가 2018년과 2022년에 월드컵 개최를 신청하였고 우리는 2022년만 신청하였는데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브누코프 대사는 “모든 아이디어를 지지하고 모스크바에 통보하겠다.”라고 하였다.
- 대표는 “며칠 전 독일통일 기념식에 러시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참석하였는데 당시 독일통일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많이 도와줬다고 이렇게 기억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이다. 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해 러시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하자 브누코프 대사는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만큼 한국 통일을 진심으로 바라는 나라는 많지 않다.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향후 위협이 없을 것이고 러시아와 새로운 전망이 열릴 것으로 본다. 특히 경제?무역 분야에서 전망이 크다고 생각한다. 남북이 대치상태에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한국, 북한이 참가하는 3자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철도와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와 가스관부설 프로젝트, 러시아에서 북한 영토를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전력 라인을 만드는 프로젝트 등이 중요하다. 만약에 이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경제?무역관계에서 새로운 긍정적인 결과를 있을 것이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모든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러시아는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이다. 6자회담이 유감스럽게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러시아와 대한민국이 각자의 노력을 합치면서 계속 주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협력할 각오가 되어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모든 정당이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는 정당은 여당인 통일러시아당이다. 제가 통일러시아당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런 의사를 전달해달라기에 그대로 전한다. 내년에 한러 수교 20주년을 공동으로 맞이하게 되는데 여당에서 이에 대해 기여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 이후 두 분은 서로 나이가 동갑인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고, 배석한 홍정욱 당 국제위원장에 대한 대표님의 소개가 있었다.
- 대표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묻고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대해서 쓴 글을 읽었다면서 국제적으로는 존경받는 분인데 러시아에서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브누코프 대사는 “나이가 많지만 인간적으로는 적극적인 분이다. 아까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독일 통일에 많은 기여를 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일반국민들의 태도는 다양하다.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러시아의 민주주의는 고르바초프와 관련짓는 사람들이 많다. 고르바초프 때문에 소련이 붕괴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경제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하였다.
- 또 대표는 “내년이 한러 수교 20주년인데 양국의 대통령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모색하고 있는데 내년에 한러 관계를 격상시키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전임 대사께서 러시아는 태평양 연안국가임을 강조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태평양연안 도시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하였다. 또 러시아는 전기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북한과 우리나라에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하였다. 저는 그런 사업들이 다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러시아에 갔을 때 3대 실크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첫째, 철도를 연결하자는 뜻에서 철의 실크로드. 둘째, 러시아의 에너지를 우리가 활용하자는 뜻에서 에너지 실크로드. 셋째, 우리가 연해주에 많은 농업을 하자는 뜻에서 그린 실크로드라고 하였다. 대사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가스관사업과 러시아의 전력을 북한과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우리가 노력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한편 홍정욱 국제위원장은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수입시장에서 33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의 자동차 경쟁력을 인정해준 러시아 국민들과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해준 정부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그전에는 소규모 투자만 있었는데 이후에 현대자동차가 4억불을 투자하고 삼성이 2억불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많이 늘어났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자 브누코프 대사는 “한국 민간기업들이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대사로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성과적으로 되기를 바라며 모든 것을 할 각오가 되어있다. 한러 수교 이전에 이미 러시아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현대와 기아가 러시아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조립을 비롯한 중요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보강하고 조립을 보강하는 이 모든 프로젝트가 포괄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공공적으로 이익이 많다.”고 하였다.
- 대표는 “88년에 제가 국회의원이 되었다. 90년에 소비에트 공산당에서 초청을 하였는데 제트 비행기를 내주어 러시아 중소도시를 다녔다. 이르쿠츠크, 사할린, 하바로프스크 등에서 국제회의가 있어 비행기를 4박 5일정도 탔다. 소련의 산림지역인 타이가(taiga)를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바이칼 호의 그 아름다움도 지금 기억한다. 당시 매우 좋은 대접을 받아 저도 보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제일 훌륭한 세 사람을 뽑았는데 1등이 도스토예프스키, 2등이 차이코프스키였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책은 우리 국민들이 안 읽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죄와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 굉장히 많다. 러시아는 사할린에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시차가 6시간이 날 정도로 큰 나라이다. 미국의 2배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나라가 크고 힘이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러시아는 문학과 음악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 때 제가 비행기로 중소(中蘇)국경을 돌아봤는데 중소관계가 중요하다는 게 실감이 났다.”라고 하였다.
- 마지막으로 두 분은 테니스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고,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대사가 다녀갔는데 괜찮다면 네 분의 대사님들과 같이 등산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브누코프 대사는 일정관계를 보아서 등산을 하자고 찬성하였다.
ㅇ 금일 이 자리에는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하여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와 홍정욱 국제위원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이 함께 하였다.
2009. 11. 1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