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2009년 9월 14일(월) 11:30, 국회 본청 213호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면담하였다. 그 주요내용에 대해 황천모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 정몽준 대표최고위원께서는 “강기갑 대표께서 한복을 입으니까 보기 좋으시다. 저도 여름에 개량한복을 입었는데, 앞으로는 강 대표님께서 특허를 내셨기에 허가를 받고 입어야겠다.”라고 하자, 강기갑 대표께서는 “정 대표님께서 입으니까 풍채가 좋다. (한복을 입으면) 피부 호흡이 잘 되고 공기 소통이 잘 되어 건강에 좋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ㅇ 강기갑 대표께서 “아무튼 축하드리고 저희 당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했고, 정몽준 대표께서는 “지난 번 울산 보궐선거 때 몇 번 뵈었는데, 민노당 입장에서는 선거가 잘 되어서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ㅇ 강기갑 대표께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기름과 물처럼, 극과 극처럼 보이는데 극과 극은 통하는 게 있는 게 아닌가. 정몽준 대표님께서 대표를 맡았으니까 청와대 입김대로 하지 말고, 정 대표님의 입김과 색깔과 소신을 확실히 펼쳐 주셔야, 정치계도 뜻을 같이 하고, 공정하게 할 것은 하고, 힘을 모을 것은 모을 것이다. 정 대표님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서민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시고, 잘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대로 얘기하는 게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정 대표님 선친께서는 경제에도 공이 크지만, 특히 남북관계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 남북관계가 잘 안 풀리는 이 때 선친의 그런 뜻과 업적을 따라서 남북관계가 잘 풀리고 공존공생하기를 바란다. 동북아 시대를 열어나가는데도 경제적 신뢰와 민족적 화합의 그런 의미가 있다. 서민경제와 지역경제가 아주 어렵다. 재벌들이 국가를 위해서 고용을 유지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한다. 정 대표님께서 큰 틀의 정치를 해주시면 고맙겠다. 저희들도 반대만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ㅇ 정몽준 대표께서는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유념하겠다. 제가 평소에 무소속을 오래했는데, 그러다보니 객관적으로 공평한 국회의원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여야라는 관계가 지나치게 부각이 되어 있는데, 그보다는 국회와 행정부라는 기본적인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한 말씀으로 하면 우리 한나라당은 행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다. 국민들이 선거 때 우리 한나라당을 지지해준 것은 행정부의 심부름을 하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고, 국민들을 대표하라고 찍어준 것이다. 국회법에도 국회는 양심에 따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투표하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국회 제 1당으로서 헌법과 법을 잘 지키고, 헌법과 법의 정신을 잘 준수하고자 한다. 17, 18대 들어오면서부터 동료의식이 많이 없어졌다.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여당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국회의 같은 동료의원으로서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우리의 할 일이 있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자주 찾아줘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여야 간의 대화가 너무 없다보니까, 비유하자면 강물이 완전 말라버려서 강물이 깨끗하다, 더럽다고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 기본적인 대화를 통해야 여야관계가 적립되지 않겠는가. 지금은 기본적인 대화가 너무 없어서 우리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관계정립이 될 수 없는 형편이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좋은 말씀 듣고 싶다. 국민들을 위해서 같이 일하는 것인데 우리가 무슨 개인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란 것이 봉사라고 하면서 내가 봉사를 너보다도 잘한다거나 많이 한다고 해서 서로 사이가 나빠지고 싸운다면 이건 아주 상식에 안 맞는 것이다. 대표님이나 저나 정치를 봉사로 하는 것이지 직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것을 가지고 무슨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봉사인데 내가 먼저 왔으니까 여기는 나만 하고, 너는 하지 말라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는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오늘 대표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감사하고, 저희 선친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저희 선친께서는 북한이 고향이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셨는데 선친의 좋은 생각, 좋은 의도가 현재는 그대로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저도 긴장이 되고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가 잘 되기를 저도 희망한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민노당에서 연구를 많이 해주시니, 민노당의 좋은 말씀을 한 번 듣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ㅇ 강기갑 대표께서는 “정 대표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한나라당의 의원님들 한분한분 만나 뵈면 미움이나 이런 감정 없다. 정말 한분, 한분 동료의원으로서 고개가 숙여지고 반갑게 된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참 욕을 많이 하고 다닌다.(웃음) 입법부의 역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입법부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바로 잡아줘야 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청와대 입맛에 따라 해서는 되겠느냐고 했는데, 정 대표께서 그런 원칙과 명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니까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했다.
- 강기갑 대표께서는 앞으로 정 대표님께서 저희들 당에 어찌 찾아오시겠는가. 저희들이 아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아닌 부분이 있을 때에는 저희들이 전화를 드릴 테니 거절 말아 달라고 하였고, 정몽준 대표께서는 언제든지 편하시면 사무실에서도 뵙고, 바깥 장소에서도 뵙길 바란다고 하였다.
ㅇ 정몽준 대표께서는 “이번에 일본에서는 54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다. 그 동안에 일본은 거의 1당 체제였다. 거기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를 많이 하였는데, 그 중 어떤 분은 자민당이 민주당으로 바뀐 것은 사실 민주당의 자민당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보니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내세웠지만, 자민당과 민주당의 색깔이나 정책을 서로 많이 수렴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 국민들이 사실 굉장히 보수적이다. 그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번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두 정당간의 정책이 많이 수렴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1당이 있고 2당, 3당이 있지만,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지구촌시대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가 많이 작아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요 정당들이 정부의 주요정책에 관해서는 의견이 수렴이 되면,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나하는 얘기도 있다. 정당의 최종적인 목적이 정권을 획득하고 정권을 되찾는 것이다.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니까 제가 대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임 대통령께서도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인데 상고를 나오셨다.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야간 상고를 나오셨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어리실 때 고생을 많이 하셨다. 대한민국의 어느 정치인이든,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라가면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보좌를 잘 못한다든지, 생각이 못 미친다든지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국민의 생명에 대해서 책임감을 안 느낄 대통령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들은 두 가지 면이 있다. 첫째는 여당이고, 그 다음은 제1당으로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다. 최근에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초당적으로 하시겠다고 하였다. 저는 그 말씀이 매우 함축적이라고 그 의미를 받아들이고 있다. 어느 정당이나 정파를 위한 국정운영이 아니고, 그야말로 초당적으로 하실 것으로 저희들도 바라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바랄 것이다. 시작하실 때 비즈니스 프랜들리(Business friendly)라는 표현이 있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기업만 위하는 것이냐는 오해가 있었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용어가 좀 그랬다. 차라리 '시장 친화적이다'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우리 서민한테 제일 필요한 게 좋은 일자리이다. 시장이 건강해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야간상고를 다니시고 서울에 와서 환경미화원으로 시장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는데, 젊었을 때의 기억이 항상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강 대표님께서도 저한테 좋은 말씀하시면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웬만하면 직접 만나시길 바란다. 만나서 말씀도 하시라. 우리대한민국 국민끼리 자주 만나야 되지 않겠는가. 더구나 당의 대표이신데 자주 만나셔야 한다.”라고 했다.
- 강기갑 대표께서는 “감사하다. 국회 내에서 여야 간의, 또 정당간의 불협화음이나 다툼이나 갈등 같은 모습을 국민들한테 안보이게 했으면 하는 마음은 저희들도 절실하게 가지고 있다. 제가 18대 나올 때 제발 싸움 좀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 와서 보니 안 싸우면 직무유기가 되고, 또 안 싸우면 안 되겠다는 이런 상황 때문에, 안 좋은 인상이 생기게 되고 제가 국회 폭력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저희들 정말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 대표님께서 하시는 좋은 말씀을 들으니까 앞으로 국회관계는 많은 충돌이나 이런 것이 완화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하였고, 두 분께서는 서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 또 강기갑 대표께서 “서민경제가 어려울 때에 정치는 부모가 자식 보살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식 중에 건강하고 똑똑하고 잘 사는 자식이 있고, 그 중에 못살고 가난하고 몸도 약하고 아주 벌벌 떨고 어려워하는 자녀가 있다면, 부모 마음은 잘 사는 자식 더 잘살게 되길 바라지만, 잘사는 자식한테 거짓말이라도 하여 용돈을 받아서 어려운 자식 돌봐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물이 아래로 흘러서 밑에서 차별을 없애고 수평관계로 가서 차올라오듯이 부모가 자녀 보살피는 이런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따뜻한 나라가 된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분배를 잘 해야 된다. 특히 행정부의 잘못된 예산 기조가 있다면 바꾸고 저희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ㅇ 정몽준 대표께서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집계해봤더니 80조4천 억 원 규모이다. 물론 앞으로 국회에서 심의를 하겠지만 4대강 예산은 농촌에서 저수지 만드는 사업을 빼면 16조 정도 된다. 그 쪽 책임자가 대표님께서 시간을 주시면 빨리 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ㅇ 금일 이 자리에는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하여 조윤선대변인, 정양석 대표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2009. 9. 14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