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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특성화 실업고 방문 주요내용 [보도자료]
작성일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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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후보의 10월 17일(수) 13:40, 경기 시흥 한국조리과학고에서 열린 특성화 실업고 방문 주요내용에 대하여 최유성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 이명박 후보는 시흥시에 위치한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하여 3학년 1, 2반 82명과 함께  조리도 하고 이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특강을 했다.

 

 - 조리복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고 해서 입었다. 괜찮은지 모르겠다. 거울을 못 봐서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모르지만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 학부모님 대표도 와계신 것 같다. 전부 고3들인데 입시 공부하려면 바쁘겠다. 여러분은 29일 남았는데 저는 64일 남았다. 내가 조금 더 여유가 있다. 급할수록 웃고 지내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게 좋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해야 성과가 나는 것이지 수능 치는데 조바심을 내면 성적이 안 나온다. 잠잘 때도 수능걱정만 하고 자면 깊은 잠을 못 잔다. 잠잘 때는 편하게 자야 한다.

 

 - 저는 일생동안 네 시간씩 자고 살았다. 어렸을 때는 새벽까지 돈 벌러 다니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 다니고, 대학을 다닐 때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시장 열리기 전에 쓰레기를 버렸다. 그 다음에 조그마한 현대건설이라는 종업원이 90명이 조금 넘는 회사에 들어가서 나올 때는 18만 4천명의 큰 회사가 되어 온 세계를 누볐다. 여기 글로벌 중학교는 아마도 글로벌 시대에 앞서서 글로벌이라고 이름을 썼는데, 저는 글로벌 시대가 아닐 때 글로벌 생활을 했다. 유럽, 아프리카 정글, 동남아 남아메리카 온 세계를 다니며 일을 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시베리아에 가면 영하 38도였다. 38도의 겨울은 밤이 6개월이다. 거기는 24시간 밤이다. 시계보고 밤인지 아닌지 아는 그런 나라에도 살아봤다. 그렇게 바쁘게 사느라고 4시간 밖에 못 잤는데 지금은 습관이 됐다. 그 비결은 깊은 잠을 자는 거다. 아무리 걱정스런 일이 있더라도 잊어버리고 잔다. 수능치는 고3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 잊어버려야 된다. 걱정한다고 되는 건 세상에 없다. 19일 남았으니 이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나도 29일 남겨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한다. 허겁지겁 하기보다 시험은 평소 실력대로 하면 성적이 좋아진다. 컨디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 이 학교는 정말 실력있는 학생들을 길러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학교 같아 만족스럽다. 이러한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가 내년에 집권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려고 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버지 어머니가 돈 벌어서 과외시키고 학원에 보내느라 학교 외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그래서 특히 어머니들이 아이들 교육 때문에 허리가 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부모님의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
 
- 여러분들 표정이 밝아서 좋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에 짓눌려 활기를 펴지 못한다. 얼마나 고3까지 짓눌렸는지 정말 공부를 해야 할 대학에 가서는 공부를 안 한다. 정말 공부는 대학가서 열심히 해야 한다. 고3까지는 신체를 단련하고 인성을 단련하고 옆에 친구와 사랑할 줄 알고 해야지 그저 경쟁을 해서 옆에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공부해 사회 나가면 어떻게 되겠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교육이 세계최고의 교육도 아니다. 이제 우리끼리의 경쟁은 벗어나고 여러분들과 후배들은 세상에 나가 활동하면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옆에 친구랑 경쟁하는 게 아니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내신있지 수능도 봐야 하고 괜찮은 곳 가려면 논술 쳐야지, 이 세 가지 때문에 정신없는 거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게 있어야 한다. 조리를 잘하는 학생을 뽑는 대학은 조리 잘하는 학생을 뽑으면 된다. 공차는 축구선수 뽑는데 음악시험, 수학시험 볼 것 없다.

 

 - 조금 전에 제가 직접 조리도 하고 왔는데, 제가 만든 음식에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제 입맛에는 맞는데 선생님 평가는 60점 이하로 받았다. 조리 잘하면 조리 잘하는 사람 뽑으면 된다. 그래도 조리 잘하는 사람은 마음씨가 좋아야 할 것 같다. 음식은 손님에게 주니까 정말 만드는 사람의 마음씨도 필요하다. 조리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제가 생각할때 음식을 만들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는 심성이 들어가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조리해서 평가를 낮게 받은것 같다. 만약 내 음식을 누구에게 줄까? 그분이 싱거운 것을 좋아할까? 짠 것을 좋아할까? 이런 정성을 쏟으면 음식이 잘 나왔을 것 같은데 옆에서 소금 넣으라니까 소금 치고 하라는 대로 조리가 실패했다. 조리에도 따뜻한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대학에서 마음이 따뜻한지 조리솜씨가 좋은지만 보고 뽑으면 되는 것 같다. 자기가 잘하는 것만 잘 하면 되는 것 같다. 내가 물리학자가 되겠다 하면 수학도 잘해야 한다. 조리를 하더라도 국어랑 국사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배워야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 여러분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웃고 잘 지내지만 각자의 사정이 다르다. 공부는 잘하는데 좀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나라에서 공부를 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여러분들도 보면 알지만 돈이 없으면 대학가기도 힘들다. 과외 해야지 학원 다녀야지 없는 집안에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없는 집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또 가난하게 되는 것이다. 없는 집도 자식 다음 대에 가서는 잘 살 수 있게 하려면 그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야 한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런 아이들은 나라에서 공부를 시키겠다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 저는 정말 가난한 가정에서 컸다. 그냥 가난한 가정이 아니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길에 나가서 장사로 돈벌이를 하다가 야간고등학교를 가서 저는 참 부끄러운 일이 많았다. 야간고등학교를 다닐 때 여고 입구에서 뻥튀기 장사를 했다. 고개를 들 수 없어서 밀짚모자 큰 것을 사서 눌러쓰고 있었다. 여학생들을 쳐다보니 않으려고 서울에 올라와서 노동자를 하다가 늦게 대학을 가고, 재래시장에서 일자리를 줘서 일을 하면서 대학을 다닐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열심히 일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남이 생각 못한 창의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아서 빨리 진급도 되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만일 중학교 졸업하고 길거리 장사한다고 다녔으면 우리 부모님과 똑같이 가난했을 것이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이를 막아주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한 학생들에게 전적으로 돈을 대서라도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가난의 대물림이 끊어진다. 열심히 살겠다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균등하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덜 억울하다. 이제 고3이 대학에 들어가면 여학생도 남학생 못지않게 자기가 배운 실력으로 세상을 향해 일하는 것이다. 옛날에 여성들은 가난해서 대학을 못 갔다. 이제는 여성들도 자아실현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모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 지금 큰 걱정은 여성들이 모두 일을 하니 아이를 안 낳는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이제 아이를 낳을때 쯤 되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빠듯한 살림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를 낳는 병원비부터 0~5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보육비를 나라가 대주겠다. 여러분들이 결혼하면 그 수혜자가 된다. 태어나면 교육도 시키고 기본적으로 할 것은 다 해줘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 일이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가난해서 못했지만, 지금부터는 나라경제를 발전시켜서 복지도 하고 교육 관련 일도 하는 게 우리 임무다.

 

 - 그렇게 세상이 좋아지지만 인간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또 어느 시대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도 굶어서 죽게 되었다 하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것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남을 도와줄 줄 알고 봉사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만 아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요즘 학생들은 집에서 귀하게 자라서 자기 밖에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남을 위해서 봉사할 줄도 알고 선생님을 존경할 줄도 알고 서로 남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품성을 가져야 세상에 나가서 어떤 일도 잘 할 수 있다. 그런 품성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사회가 아주 어려워진다.

 

 - 조리할 때 보니까 선서를 하던데 참으로 우렁찬 것 같다. 자기 직업에 대한 긍지, 세계최고의 조리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1세기는 직업이 다양하지만 어떤 직업에도 귀천이 없다. 어떤 분야든지 그 분야의 최고가 되면 된다. 조리 분야에 있어서 세계최고가 되면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은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겠다. 여러분들이 이 학교에 들어온 것은 행운이다. 저도 열심히 살겠다. 저도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게 이루어지면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금년 수능시험 잘 치시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잘 되기를 희망한다. 세상에 살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부모와 친구에게 또 선생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남들도 나한테 감사할 일이 생긴다. 저는 세상에 살면서 감사하면서 산다. 중, 야간고에 간 것도 감사하고 길에서 장사할 때 내 물건 사준 사람에게도 감사하고 노동자가 되었을 때, 대학 가려고 할 때 헌책 준 사람도 고맙다. 대학 합격해서 나에게 청소일 시켜준 재래시장 사람들도 너무 고맙고 나는 세상에 고마운 사람 밖에 없다. 그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려고 한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하기 바란다.

 

2007.   10.   17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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