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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를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윤희석 대변인 논평]
작성일 2020-09-1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한 여당의 몸부림이 도를 넘어섰다. 의원들의 막무가내 엄호 발언이 쏟아지더니 당의 공식 논평에서조차 선을 넘은 강변이 이어진 것이다.

 

문제가 된 여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다시 옮겨 적기도 꺼려질 만큼 충격적이다. 추 장관 아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 추 장관 아들은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그 참뜻을 새삼 떠올리게 해 줬을 뿐이다.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투옥됐을 때 자신을 감시하다가 흠모하게 된 일본군 헌병 지바 도시치에게 인간적 우애로서 직접 써 준 글이다. 지바는 이 유묵을 고향으로 모셔와 매일 예를 올리며 안 의사의 명복을 빌었고, 40년 전 유묵의 한국 반환을 계기로 그가 다니던 절에 안 의사의 유필이 새겨진 추모비가 건립된 바 있다.

 

이런 사연을 알고나 있었는가. 대한제국의 군인으로서의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와 이에 탄복한 일본군 헌병 사이의 숭고한 인연이 권력을 무기로 특혜를 덮으며 모순과 궤변으로 사실을 감추려는 어느 예의 없는 장관의 비루한 가정사에 빗대져서는 안 된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어땠는가. 아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도 면회 한 번 가지 않고 담담하지만 단호한 뜻만 전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그런 분의 아들만이 쓸 수 있는 글이다.

 

온 나라가 제대 군인 한 명의 휴가 문제로 들끓고 있다. 아무도 그의 구구한 곡절을 듣고 싶지 않다. 그저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자체가 싫은 것이고, 억지 궤변으로 이를 덮어주려는 여당 의원들이 미운 것이다. 집단 사고에 빠져 합리적 판단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문제를 키우는 비상식적 언행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2020. 9. 17

국민의힘 대변인 윤 희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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