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보건분야 협력’을 외친 다음날 북한은 보란 듯이 단거리 발사체로 응답했다.
이틀 전,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우리정부를 향해 ‘겁 먹은 개’, ‘저능한 사고방식’ 운운하며 저급한 막말을 퍼부었다.
그런데 오늘, 북한이 뜬금없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보기에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친서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시름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온갖 욕설을 늘어놓고, 무력도발을 강행하며 불안을 조장하더니, 우한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국민을 향해 감히 ‘위로’를 전한단다. ‘남녘동포’라는 낯 뜨거운 단어까지 동원하며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한다.
그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움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더 큰 문제는 김정은 친서 한 장에 마치 평화가 찾아온 것 마냥 호들갑떠는 청와대의 태도다. 온갖 무시와 조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김정은 친서에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답장까지 보냈다.
오늘 국내 우한코로나19 확진자는 6천명을 돌파했고, 41명의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청와대가 김정은 친서에 혹해 있는 그 순간, 일본은 우리국민에 대한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친서나 주고받으며 ‘정치쇼’ 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란 소리다.
김정은의 친서, 그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혹여 문재인 정부는 ‘남녘동포’라는 입 발린 꼬드김에 넘어가 또다시 북한에 무조건식 퍼주기로 화답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남북평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은 오로지 완전한 북핵폐기로만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2020. 3. 5
미래통합당 대변인 김 성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