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준석 당 대표는 2021.9.3.(금) 10:00,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인사말씀은 다음과 같다.
<이준석 당 대표>
역사와 전통의 관훈클럽에 초대되어 영광이다. 이기홍 총무님 이하 모든 임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처음이다.
대통령 선거가 이제 6개월 정도 남았다. 6개월 뒤 5년간의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그런 시간이 다가온다.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 제1야당의 대표라는 무거운 직위가 제 어깨를 짓누른다.
고민이 많다 보니 제가 침대에 누우면 큰 전투를 앞둔 고대의 장수들에 빙의해서 망상하곤 한다. 가우가멜라 전투를 앞둔 알렉산더, 자마 전투를 앞둔 스키피오 등 두루 거쳐서 망상한 뒤 해하 전투를 앞둔 항우에까지 생각이 닿는다. 요즘은 사방에서 제 귀에 초나라 노래가 들리는 것 같은 망상을 하기도 한다.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아직 제가 나가야 할 총선이 3년 남아있는 시점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지적을 받으니 저도 많이 위축되었다. 하지만 다시 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보려고 한다. 나이가 젊어서 주목받는 대표가 아니라, 여의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한 도전자의 길로 가보고자 한다.
2030 세대가 현 정부의 실정에 실망해서 한 번쯤은 정치에 관심을 두고 표를 몰아줄 수 있다. 하지만 이 관심을 지속하려면 정치권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하고 관습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가 계급장을 떼고 더는 위아래를 나누지 않는 그런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도발적인 제안은 한편으로는 36살인 제가 앞으로 저보다 어리고 유능한 20대와도 논쟁적으로 맞설 용기가 있는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임하겠다.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고,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던 시절이 기억나시는가. 여의도 정치도 이제는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제가 대표로서 지향하는 국민의힘의 언어는 ‘참여’, ‘공유’, 그리고 ‘개방’이다.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는 관습을 깨고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기에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것에 더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다 써버려야 한다는, 다 소진해야 한다는 관성에서 벗어났다. 정치권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를 거부해보고 싶었다.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 안 보내고 선거를 치러봤다. 트럼프도 했다는 SNS를 기반으로 한 직접소통이 큰 선거에서도 통하는지 정말 확인해 보고 싶었다. 캠프를 늘리고 임명장을 남발해서 조직선거를 하는 것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이제는 실제로 큰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저희 국민의힘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변화의 선두에 섰기 때문에 익숙함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했다. 이 연속된 실험이 지금까지는 유쾌한 반란 정도로 치부되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도전정신과 패기가 국민의힘의 고유한 언어가 되어야 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유세차라는 고리타분한 선거운동의 수단을 젊은 세대의 언어로 새롭게 써 내려갔다. 군중을 내려다보면서 중견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는 그 권위적인 공간을 용기있는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올라가서 권력에 대해 성토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항상 주목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절대 제가 마지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그 이상의 파격을 준비하겠다.
다시 한번 고대의 전투로 돌아가서 거록 전투에서의 항우처럼 파부침주를 대선의 키워드로 삼아보겠다. 호사가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조직선거나 통합론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각오가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서 한 치라도 더 중간지역을 공략해서 승리해 보이겠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변화가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2021. 9. 3.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