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
  • 보도자료·논평
  • 대변인

대변인

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7-12-11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17. 12. 11(월) 11:00, 기자간담회를 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국회의원여러분. 임기 1년의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하니 제 20여년 정치인생 중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 돌이켜보면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12월 16일, 우리당은 사상 유래없는 풍전등화 위기에 처해 있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주도세력인 우리당은 대통령 탄핵과 분당 그리고 민심이반이라는 미증유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맞아 뿌리까지 뽑혀서 소멸되는 절멸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당대표 권한대행의 책임까지 맞게 된 저는 이 미증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감당해야했다. 제가 원내대표 되고 맨 처음 한 것은 탈당사태를 막는 것이었다. 당시 전직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았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이 공공연하게 탈당을 예고하고 있었고 일부는 이미 탈당한 상태였다. 또한 사무처당직자들도 지도부 퇴진을 외치면서 당무를 거부하고 있어 원내대표실에서 저 혼자 덜렁 전화기를 붙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언론에서는 ‘새누리당 언제 망하나’하는 보도가 계속 되었고 실제로 몇 명의 국회의원만 더 탈당했다면 당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극단적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 저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사투를 벌였다. 제가 그 당시 당원동지들께 눈물을 머금고 목메는 목소리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말했던 호소는 대한민국 유일 전통보수 정당을 지키고 살려야 한다는 저의 간절한 진심이었다. 당시 저는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해 눈에 실핏줄이 몇 번이나 터질 정도로 필사적 노력을 했다. 결국 추가탈당 사태가 진정되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하셨던 인명진 목사님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난파선처럼 쓰러져가는 우리당을 수습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낸 것은 돌이켜보면 저와 피눈물을 함께 흘리며 뛰었던 우리당 애국당원동지여러분 모두의 염원의 힘이었다. 당시 저는 당에 오지 않겠다고 하시는 인명진 목사 자택에 찾아갔다. 추운 문 밖에서 수십 번이나 문을 두들겨 겨우 문을 열어주셨고 몇 시간의 호소와 절박한 설득으로 겨우 비대위원장 수락 결심을 얻어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실 인명진 위원장께서는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는 기자회견 할 때까지도 최종수락과는 거리가 먼 상태였으나 당을 살리기 위해 가슴 떨리는 도박을 했던 셈이다. 이후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함께 전국을 돌며 국민과 당원께 무릎 꿇고 사죄드리며 모진 고통을 다 참아가며 인적쇄신, 정치쇄신, 정책쇄신 등 3정쇄신을 추진했다. 그와 동시에 많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탈당으로  흔들리고 있던 당 조직 안정화시키기 위해 70여명의 신임 조직위원장을 공모, 재공모를 숱하게 거치며 발굴해 임명하기도 했다. 많은 당원동지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대한민국 적통보수정당인 우리당은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었고 당의 안정화와 동시에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당의 존폐조차 불확실하던 극한의 위기를 이겨내고 지난 3월 마침내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고 당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대선을 치룰 수 있었던 그자체가 저에겐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당이 안정되고 탈당한 의원들까지 되돌아온 이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아득한 옛일이지만, 불과 10개월 전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모두가 분투했던 그 절박한 노력은 결코 폄훼되거나 잊어선 안되는 소중한 경험이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비록 정권을 내어주고 다시 힘든 야당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우리는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아니면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진정한 정신과 가치를 수호하고 발전시켜나갈 세력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신하게 되었다. 저는 문재인 정권 출범이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일전통보수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제1야당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우리 대한민국의 존립과 헌법가치에 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힘을 모아 견제하고 저항했다.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여당과의 밀실거래와 야합적 타협을 통해 우리당을 번번이 시험에 들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저는 원내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초기 협치정신을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리고 갈수록 오만과 독선 그리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좌파포퓰리즘 폭주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안타깝고 두려운 심정으로 최일선에서 맞닥뜨리며 저항해왔다. 이대로 간다면 문재인 정권 역시 과거의 정권 잘못을 반복하고 자유대한민국이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갈수록 걱정이 커진다는 것이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 폭주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정당은 오직 자유한국당 뿐임을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당은 여전히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적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 것이고 제 후임자가 이 책무를 더욱 충실히 잘해나갈 것으로 굳게 믿는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문재인 정권 6개월은 인사참사, 극단적 좌파포퓰리즘, 안보무능과 안보포기, 그리고 정치보복 등으로 얼룩져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대 비리 연루자는 공직에서 원천배제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5대 비리 전관왕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였다. 야당은 물론이고 도화 주요언론까지 반대하는 문제 인사를 밀어붙이다보니 집권 159일째 겨우 초대 내각 인선을 억지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총체적 인사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 번, 유감표명 한 번 없었다. 인사가 만사인 만큼 역대급 수준의 무능한 인사검증으로 인사참사를 자초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촉구한다.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 좌파포퓰리즘, 망국적 퍼주기식 복지는 나라를 망하게 서서히 망하게 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향후 30년 동안 327조원 이상의 추가적 재정부담이 예상되는 17만4천명의 공무원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저는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하는 사람 모두는 우리 미래세대 후손들에게 그런 짐을 떠넘겨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도 마찬가지다. 정권이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해 놓고 중소·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민간 부분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국가 재정을 직접투입해서 메꾸는 일은 세계 유래가 없는 포퓰리즘적 작태인 것이다. 법인세인상 역시 세계 추세에 역행하는 청개구리적 행태이다. 미국은 35%에서 20% 대폭 낮추고 일본·중국 등 경쟁국가들도 대부분 법인세를 인하하는데 대한민국만 법인세를 인상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리아 엑소더스를 자처하는 작태이다. 저는 앞으로도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과 망국적 퍼주기식 복지를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문재인 정권 6개월은 안보무능과 안보포기의 6개월이었다. 북한은 이미 워싱턴DC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국가 핵무력을 완성하겠다면서 7차 핵실험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절체절명의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 대비태세는 어떠한가.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추진된 사드배치를 흔들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집권당인 민주당은 사드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 정권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국내수사 기능을 폐지하려는 등 거의 국정원 해체에 준하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 같은 환상적 대북관·통일관에 매달려 있다. 북한조차도 잠꼬대 같은 헛소리라고 거절했을 정도다. 이런 총체적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대북인식의 대전환 선결되어야 할 것이고, 현행 대북 안보라인의 인적교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문재인 정권이 벌이고 있는 전방위적인 정치보복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야당 인사만을 표적수사하면서 ‘적폐청산’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일뿐이다. 문재인 정권의 전방위적 정치보복, 적폐수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증하자 문무일 검찰총장조차 ‘적폐수사는 연내에 마무리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이고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중단 없는 적폐청산’ 운운하며 문무일 총장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전방위적인 야당탄압·정치보복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고, 저도 그 일에 적극 나설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로지 국가 백년대계와 정치발전의 측면에서 진지하게 다뤄야하는 개헌과 선거구제개편을 놓고 여당과 제2야당 밀실에서 흥정하고 야합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장 밖 밀실에서 여당과 제2야당이 야합식 뒷거래를 한 것은 우리 정치에서 없어져야할 구태 중에 구태다. 여소야대의 국가 환경 속에서 소수여당이 진정한 협치를 실천하는 길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낮고 진지한 자세로 제1야당과 국정을 논의하는 것이다. 제2야당과 야합적 정치로 뒷거래하는 작태는 분명히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부족한 사람이 대한민국 적통 보수정당의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책무를 맞아 댓가 없이 1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은 모두 국민과 당원동지여러분의 무한 성원 덕분이다. 저의 취임일성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나라 안팎에 어려운 이때에 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한다면 사상 유래 없는 현재 국가위기를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당도 마찬가지다. 탄핵과 분당, 대선패배로 무너진 당을 그나마 제1야당으로서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기회준 것은 모두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혼연일체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왔기 때문이다. 당원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앞으로 저는 비록 원내대표직은 마무리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승리와 보수정권 창출,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큰 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앞장서서 하겠다. 아울러 그동안 수고해주신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현재 전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들, 사무처당직자, 보좌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언론인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2017. 12. 11.
자유한국당 공보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