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사실상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띄웠습니다.
정 구청장도 "깜짝 놀랐다", "나는 순한 맛 이재명"이라며 출마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역량을 대통령이 직접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수 있고, 공직사회와 여론에 왜곡된 신호를 주기 때문입니다.
백번 양보해 '칭찬'이라는 명분이어도, 여당의 유력 후보를 대통령이 직접 띄우는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정 구청장은 이를 계기로 '리틀 이재명' 행보를 시작했고, 박홍근 의원이 "혜택을 받았다", "부럽다"라고 언급하는 등 대통령 발언이 당내 역학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명청대전'으로 상징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 운영에 공개적으로 개입하고 제동을 거는 모습은 당정 분리가 아닌 당정 합체의 전형적인 행태입니다.
밖으로는 야당을 압박하고, 안으로는 정부·여당의 국정 책임은 뒷전인 채 정쟁과 권력투쟁만 벌이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선거에 대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 '당정 분리'와 '선거 개입 금지'를 외쳤습니다. 이제 그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합니다.
국정을 정쟁과 사적 정치에 이용한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시간입니다.
2025. 12. 10.
국민의힘 대변인 조 용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