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는 표현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 앞에서조차 2차 가해를 일삼은 인물이, 민주당 당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입니다. 민주당의 인식이 어떤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정청래 대표가 뒤늦게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지만, 본질은 가릴 수 없습니다. 문제는 개인의 실언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에 뿌리 깊게 자리한 왜곡된 인식 구조입니다. 민주당은 늘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성비위도 덮자’는 식이었고, 불편한 진실 앞에서는 집단적 외면과 최면으로 일관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에게 또 한 번의 고통을 안긴 일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합니다. 성비위를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고 피해자보다 그들만의 투쟁을 우선시하는 민주당의 집단적 최면이 낳은 결과입니다. 이번 ‘개돼지’ 망언 역시 같은 DNA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폭로로 드러난 2000년 5·18 전야제 뒤 광주에서 벌어진 일명 ‘새천년 NHK 가라오케 사건’은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송영길, 우상호, 김민석 등 민주당 ‘간판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행태가 벌어졌습니다. 5·18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킨 그 일은 지금도 민주당의 치부로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의 뿌리 깊은 병폐는 명확합니다. 동지라면,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성비위조차 눈감아도 된다는 '위험한 인식'입니다. 피해자는 늘 외면당했고, 성비위는 늘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었습니다. 이번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과 최강욱의 ‘개돼지’ 망언은 바로 그 왜곡된 집단의식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정작 내부 성비위 문제 앞에서는 피해자 편에 서서 해결은커녕, 조직적 외면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허구헌날 남의 당을 향해 왈가왈부하며 훈계하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집안 문제부터 바로잡는 것이 상식 아닙니까.
성비위를 ‘투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정당이 어떻게 여성과 약자를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정청래 대표에게 묻습니다. 정 대표도 최강욱 원장과 같은 생각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최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정 대표도 공범이라는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25. 9. 4.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 보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