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광복 80년 전야제'가 초호화판으로 열렸습니다. 바로 하루전에 3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는 와중에 국회에서 들려오는 웅장하고 화려한 풍악 소리를 들으니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국회에서 약 35킬로미터, 차로 불과 30여 분 거리인 경기 파주에서는 시간당 317.5mm, 행사가 열린 서울에서도 118mm의 극한 폭우가 내려 국민 세 분이 돌아가시고, 800여 명이 이재민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습니다. 말 그대로 재난 상황이었습니다.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리 국경일이라고 해도 노래하고 춤출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겁니까? 그 시각 당장 당정이 수해 피해 수습과 복구에 총력을 펼쳐야 할 때 아니었습니까?
국회의사당에서 10여억을 들여 춤판을 벌이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같은 시간 어떻게든 수해 피해를 줄여보려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4강전에 들떠 있던 김대중 정권과 조국을 지키다 순국한 제2연평해전 영웅들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사람이 죽고 수해가 났는데 노래하고 춤추는 게 더 중요합니까? 지난 7월 27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수해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중단속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경고를 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대체 어디 갔습니까?
남은 꾸짖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대통령, 거대 여당의 잔치판을 위해 온갖 특혜를 제공한 국회의장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묻습니다.
네 편 내 편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탁현민이라는 이름, 수의계약, 공문도 없는 구두 요청에다 갑자기 억대 예산 만들어 집행, 노 개런티 출연 연예인, 수 억 대 계약인데도 경쟁 업체가 없는 상황 등은 과거 자기네 조직원이 연루된 사건마다 등장했던 단어들 아닙니까?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하룻밤에 거금 10억여 원을 들이는 정부 행사를 공문과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지금 정권의 행태가 조직원이 하는 일은 모두 비호하고 도와주는 조직폭력배 정권임을 표명하는 것과 진배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두렵기는 하십니까? 민심이 천심입니다. 조직원이 아닌 전체 국민을 살피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조폭 두목을 위한 충성 경쟁은 필요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당장 수재민과 목숨을 잃은 국민,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와 수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2025. 8. 15.
국민의힘 대변인 정 문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