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국방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시점이 묘합니다.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기강을 잡으라’고 말한 지 며칠 만이기 때문입니다. 속된 말로,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고위공무원이 날아간 겁니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 중 계엄 관련 내용이 국방일보에 누락된 점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명백한 국방일보 편집 개입입니다. 정부에서 운영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는 언론은 이제 목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국방부의 조치는 지나칩니다. 하명을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방부는 채 원장을 감사하고, 징계 요구와 함께 해임을 단행했습니다. 형법상 강요죄와 명예훼손죄 수사 의뢰까지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조치가 아니라, 정치보복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선대위에서 공보특보를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채 원장이 해임된 진짜 사유는 아마도 이것일 겁니다. 설마 국무회의 때마다 데스노트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정치보복은 부메랑과 같아서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