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중국이 9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했고, 대통령실은 “한중 양국이 해당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진영 지도자 중 유일하게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중국이 내놓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몇 달 뒤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중국은 일방적으로 옹호했고,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는 거칠게 반응하며 한한령으로 한중 관계를 파탄시켰습니다.
더구나 지금 국제정세는 10년 전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 통일에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언했고, 2027년까지 전쟁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 세계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열병식이 열리는 중국 전승절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은 상상키도 어려운 장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북,중,러의 전체주의 진영으로 양분됐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셰셰’ 발언과 ‘외계인 침공’ 발언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친중 노선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미 백악관이 이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에 이례적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간섭을 우려한다’는 내용을 넣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약 이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외교참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2014년 이후 한번도 없었던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먼저입니다. 그 뒤에 이대통령이 전승절 행사 참석이 아닌 공식 방문을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노골적 친중 행보를 하던 문재인 정부 때 중국은 우리를 경시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동맹이 강화되자 비자면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하고 시진핑 답방을 적극 검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2025. 7. 2
국민의힘 대변인 호 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