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그것은 후보자를 골탕 먹이려는 장학퀴즈가 아니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슈퍼추경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이 곧 50%를 돌파한다는 기사는 최근 며칠 동안에만 수백 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국가채무비율이 대략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한 20에서 30%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정부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냐는 물음에는 끝내 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채무비율이 ‘한 20에서 30 사이’이던 시절은 2004년부터 2012년입니다. 국정을 총괄하겠다는 김 후보자는 20년 전 세상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국가채무비율은 무려 12%p 높아져 2022년 45.9%에 달했고, 지금은 빚 증가속도가 미국보다도 빨라 우리 경제의 최대 약점입니다. 올해만 두번의 추경으로 35조원의 빚이 더 늘었는데, 총리 후보자는 국가채무비율을 실제의 절반으로 알고 있고, 670조원 대인 정부 예산은 얼마인지조차 모릅니다. 그러면서 ‘실용적 총리’가 되겠다고 합니다.
김 후보자는 평생 국회의원 세비 빼고는 이렇다 할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세 번의 해외 유학을 비롯해 서민들이 꿈도 못 꿀 생활을 영위해 왔습니다. 출판기념회와 경조사로 몇억을 벌었다는데 재산신고도 안 했습니다. 땀 흘려 번 돈으로 국가에 납세하고 가정을 부양하지 않은 사람이 국가채무와 예산에 무지하고 둔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좌파 정권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라 빚을 늘려 현금을 살포하고, ‘재정은 쌓아놓으면 썩는다’ ‘나라 빚 더 내지 말자고 하는 것은 무식한 소리다’ 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는 이런 총리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살림을 맡길 수 없습니다. 도덕성과 준법성이 제로인데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능함을 드러낸 김 후보자 지명을 이 대통령은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5. 6. 24.
국민의힘 대변인 호 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