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정권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을 회피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허위 차용증부터 본인의 칭화대 석사 취득 과정, 아들의 ‘국회의원 아빠 찬스’ 논란까지. 한 가지 의혹만으로도 국무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정작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김 후보자 감싸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과거 민주당이 야당 시절 들이 댔던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의 칼날은 한없이 무뎌졌고, 우리 편이라면 ‘이 정도는 괜찮다’는 온정주의와 독선은 이미 국민의 인내심을 한참 넘어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사 청문회를 통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철저한 신상 검증을 약속했던 김 후보자의 심각한 언행 불일치입니다. 김 후보자는 “제기되는 모든 신상 질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답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김 후보자의 태도는 자신의 약속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까지 신상 검증을 위해 야당이 김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제출은 모두 94건. 그러나, 이 가운데 김 후보자가 답변한 것은 사실상 2건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료 제출 거부로 아예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김 후보자는 자신의 거짓 해명이 들통 날까 두려워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건 아닙니까?
인사 청문기간만 버티면 민주당이 가진 국회 다수 의석을 무기로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과 민주당, 김 후보자의 생각일 겁니다. 그러나 총리가 되겠다는 사람이, 언론과 국민 앞에 약속했던 철저한 검증을 외면하고 청문회를 회피하려 한다면 이미 총리로서의 자격 미달입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예를 들면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같은 편에 있는 이 대통령을 설득시킨 그 말로 국민까지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입니다.
김 후보자에게 총리 자리는 이 대통령 개인이 임명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은 5200만 국민이 맡기는 자리입니다.
2025. 6. 17.
국민의힘 대변인 정 광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