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1일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그 길을 계속 잇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 민주가 사라진 지 오래됐고, DJ와 노무현의 진보 가치가 빛바랜 지 한참 됐는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들먹이니 참 뜬금없습니다.
솔직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민주당에서, 그것도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거론하는 것은 낯이 뜨거운 게 상식일 것입니다. 분열과 반목, 이재명 편에 서지 않으면 바로 ‘비명횡사(非明橫死)’ 당하는 곳이 바로 민주당 아니었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는 길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사람은 모두 배척되고 팽(烹) 당한 정당이 민주당 아니었는지요?
불과 1년 전 민주당에서 버젓이 일어난 일입니다. 그래 놓고 지금 통합과 인권,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면서 두 대통령을 끌어들이니 이런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어디에 있습니까? 저승의 두 전직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소리를 들었다면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입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묻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적자(嫡子)가 이낙연 전 총리입니까, 이재명 후보입니까? 이낙연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동교동계의 대표로 DJ와 정치 일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대선후보 때 대변인으로 노무현 후보의 영호남 극복의 메신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분을 내쫓고 지금 김대중 노무현 정신 운운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사람은 2002년 대선 때 ‘도저히 노무현으로 안 된다’며 민주당을 뛰쳐나가 정몽준 후보 품에 안긴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 놓고 지금 두 대통령을 추앙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이럴까 싶습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의 민낯입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통합 정신을 거론할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이낙연 전 총리가 왜 이재명 후보 반대편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지 국민은 압니다. 오로지 이재명만을 위한 괴물 독재정권 탄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소명 의식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이재명 민주당에 두 분은 사라진 지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2025. 6. 1.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최 영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