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025. 5. 10. (토) 11:00, 후보자 변경 지명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와 우리당 지도부는 오늘 대통령 선거 후보 공식 등록을 앞두고,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공식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제 자정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 했다. 공식, 비공식 채널을 가동해 수차례 조율해 왔었고 김문수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하게 요청드렸다.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간곡한 부탁도 드렸다.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부터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다. 80%가 넘는 우리 당원들이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원들의 명령이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 신속한 단일화 주장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놓고 막상 후보가 되자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거짓말을 반복하며 갈등을 일으켰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트리면서 기자들을 앞세워 당을 공격하는 자해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김문수 후보는 가처분 신청까지 내서 당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하고 당의 자율성을 인정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 차례 의원총회를 열었고 당원조사로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는 이렇게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문수 후보에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는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었다. 앉아서 지는 쉬운 패배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한다면 책임질 일도 없고, 저에게는 그냥 편한 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우리당의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품고 계신 국민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렸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질 것이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자리가 아니라 나라이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기대가 아닌 결과로 더 단단하게, 더 겸손하게, 더 치열하게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하다.
2025. 5. 10.
국민의힘 공보실